‘나성범-최형우 동반 활약’ KIA, 투자의 힘에 다시 한번 힘 낼까?

입력 2022-08-10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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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왼쪽). 최형우. 스포츠동아DB

‘투자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때다!’

5위 수성에 노란 불이 들어온 KIA 타이거즈가 타선의 힘을 빌려 다시 한번 반등에 나선다. 거액의 계약으로 팀 안팎의 주목을 받아온 베테랑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는 게 KIA로선 매우 큰 위안거리다.

타선을 이끄는 첫 번째 주인공은 단연 나성범(33)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6년 총액 150억 원의 초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KIA는 외야 및 타선 강화를 위해 지난겨울 FA 시장의 개장과 동시에 나성범에게 적극적 관심을 보였고, 장기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호랑이 유니폼을 입혔다.

나성범은 이적 첫 시즌부터 KIA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로 우뚝 서서 5위 수성의 선봉장을 맡고 있다. 9일까지 시즌 성적은 98경기에서 타율 0.330, 16홈런, 71타점, 64득점이다. 최근 10경기에선 무려 0.447의 고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정교함 또한 발군이다.

후반기 맹타를 자랑하는 또 다른 타자는 최형우(39)다. KIA가 FA 계약으로만 147억 원(4년+3년)을 안긴 간판타자다. 전반기는 타율 0.227, 7홈런, 35타점, 29득점의 저조한 성적으로 마쳤지만, 9일까지 후반기 13경기에선 타율 0.340, 10타점, 6득점을 올리며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359를 찍었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클러치히터인 최형우는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순간 적시타를 날리며 수차례 구세주로 나섰다. 7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선 연장 10회 2사 2루서 끝내기안타로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해결사 능력을 다시금 발휘했다.

KIA는 후반기 시작 직후 불펜 필승조인 장현식과 전상현을 잇달아 부상으로 잃었다. 불펜이 크게 흔들리면서 6위 두산과 격차도 이제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많은 변수가 돌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KIA가 기댈 수 있는 구석은 컨디션이 올라온 타선이다. 그 중에서도 오랜 경험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나성범과 최형우는 가장 핵심적 자원이다. 다행히 두 베테랑 쌍포가 후반기 들어 거액의 투자에 화답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든든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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