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몰아치는 삶의 무게…묵직한 메시지 예고 (‘당소말’)

입력 2022-08-11 10: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지창욱이 ‘안나라수마나라’에 이어 묵직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연출 김용완, 극본 조령수)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며 아픔을 치유해가는 힐링 드라마로,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네덜란드의 실제 재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극 중 지창욱은 인생의 밑바닥으로 떨어져 살아갈 의지를 잃고 간신히 인생을 버티고 있는 어른아이 윤겨레로 분한다. 전작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성장을 포기하고 버려진 곳에 숨어 사는 미스터리 마술사 리을 역을 맡아 치유와 성장의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먹먹하게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 서사를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10일 방송된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1회에서 지창욱은 윤겨레에게 일찌감치 지워진 절망의 무게를 몰아치듯 선보이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온몸을 뒤덮은 문신과 목의 화상 흉터부터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장석준(남태훈 분)으로부터 뒤쫓기는 모습은 그가 살아온 불온한 삶을 짐작케 했다.

이어 장석준을 따돌리고 윤겨레가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동물 병원.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운 윤겨레에게 유일한 안식처인 반려견 ‘아들이’에게 시한부 선고가 내려졌다. 기운 없이 축 쳐진 아들이 모습에 속상해하고, 아들이의 마음을 대변하며 감정을 토해내는 윤겨레의 ‘아들이 바보’ 면모는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윤겨레는 강태식(성동일 분)을 비롯한 ‘팀 지니’와 예사롭지 않은 첫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제대로 불러일으켰다. 아들이와의 마지막 여행길에 올랐다 장석준에게 쫓기는 윤겨레와 호스피스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바다로 떠난 팀 지니. 같은 목적지, 다른 목적으로 윤겨레와 강태식은 함께 동해로 향한다.

바다에서 삶의 마지막을 결심한 윤겨레. 겁먹은 얼굴로 애써 두려움을 숨기고 죽음을 준비한 그였지만 이마저도 강태식의 만류로 할 수 없게 된 터. 이후 사회봉사명령으로 윤겨레가 방문한 호스피스 병원에서 ‘팀 지니’와 재회하게 되는 강렬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지창욱은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에서 세상과 벽을 쌓은 윤겨레의 복합적인 감정을 깊이있게 표현하며, 그가 걸어온 삶의 무게와 궤적을 디테일하게 전하며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 ‘기황후’, ‘힐러’, ‘안나라수마나라’ 등 그간 인물이 아픔을 딛고 오롯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온 그인 만큼 첫 방송만으로도 보는 이들이 윤겨레의 서사에 몰입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지창욱이 출연하는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2회는 오늘(11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