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가능성 확인’…포뮬러E 챔피언십 ‘서울 E-프리’ 성공적 개최

입력 2022-08-15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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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2021∼2022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스토펠 반도른이 메르세데스-EQ팀의 포뮬러 E 머신인 ‘메르세데스-EQ 실버 애로우 02’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스토펠 반도른, 포뮬러E 2021-2022시즌 챔피언
메르세데스 EQ팀 드라이버·팀 부분 모두 1위
2년 연속 더블 챔피언에 오르며 기술력 과시
서울 E-프리 흥행 가능성 확인, 운영 능력 강화해야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 서울 E-프리(E-PRIX)’가 14일 16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2021~2022 시즌을 마감했다. 13일부터 14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개최된 ABB 국제자동차연맹(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서울 E-프리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최된 전기차 경주대회이자, 서울 한복판에 마련된 스트리트 서킷(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는 점, 포뮬러 E 통산 100번째 대회라는 상징성을 지녀 국내외 모터스포츠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2021-2022시즌 챔피언은 스토펠 반도른

포뮬러 E 2021~2022 시즌 챔피언은 메르세데스-EQ팀 소속의 스토펠 반도른(30·벨기에)이 차지했다. 반도른은 14일 서울 잠실 서킷에서 열린 2021-2022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 최종 16라운드 서울 E프리에서 2위로 53분 35초 43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승점 18점을 추가해 총 승점 213점으로 시즌 챔피언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재규어 TCS팀 소속의 미치 에반스(뉴질랜드)가 전날 열린 15라운드에서 우승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해 왔지만, 반도른은 시즌 내내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생애 최초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도르은 “즐겁고 완벽했던 한 해다. 팀과 함께 챔피언에 올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EQ)이 14일 서울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고 전기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 E 2021-2022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도른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미체 에번스는 승점 180점으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해고, 로킷 벤추리팀 소속의 에도아르도 모라타(스위스)는 승점 169점으로 3위에 올랐다.

팀 우승도 승점 319점을 획득한 메르세데스 EQ-포뮬러E 팀에게 돌아갔다. 2위 로킷 벤투리 레이싱 을 24점 앞섰다. 이로써 메르세데스-EQ 포뮬러E 팀 은 드라이버와 팀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더블 챔피언을 2년 연속 달성하며 전기차 레이스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서울 E-프리 흥행 가능성 확인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은 13일과 14일 양일간 누적 관람객 4만 9500명을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다.

첫 대회였던 만큼 대회 운영과 홍보 측면에서 여러 아쉬운 점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꼼꼼하게 보완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축제로 커나갈 충분한 잠재력을 지녔다.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점, 스트리트 서킷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치러진다는 점이 가능 큰 흥행 포인트다. 서울 페스타와 연계해 더욱 짜임새 있는 공연과 이벤트를 추가한다면 글로벌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특별한 스포츠 이벤트이자, 서울을 상징하는 축제로 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EQ팀의 포뮬러 E 머신인 ‘메르세데스-EQ 실버 애로우 02’가 잠실 스트리트 서킷을 역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특히 이번 ‘서울 E-프리’ 경기장에는 입장권 없이도 누구나 들어와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이벤트가 마련되어 모터스포츠 문화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포뮬러E의 레이스카인 GEN2를 비롯해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콘셉트카와 최신 모델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알리안츠 E-빌리지’, 삼성전자, 삼성SDI 등이 참여한 ‘E-PRIX 삼성 홍보관’, 포르쉐·벤츠 등 글로벌 파트너 자동차 기업 및 스폰서 기업들의 홍보 이벤트 부스, 경주용 시뮬레이터로 포뮬러E 스트리트 서킷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게이밍 아레나’ 존 등에서 자유롭게 축제를 즐겼다.

포뮬러E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과 계속되는 호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적인 대회인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을 서울 잠실 한복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서울 E-프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서울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가 서울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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