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단 상대 홈런’ 이정후, 박병호 앞에서 대망의 첫 20홈런 쏠까?

입력 2022-08-15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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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의미 있는 첫 기록을 대선배 앞에서 작성할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13,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2연전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때렸다. 14일 한 방, 13일 두 방의 대포를 쏘아 올린 그는 시즌 19홈런으로 대망의 20홈런까지 이제 한 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정후는 이번 대전 원정에서 의미 있는 기록 하나를 수확했다. ‘전 구단 상대 홈런’이다. 다른 9개 구단 중 한화에만 홈런이 없었던 그는 13일 4회초 한화 선발투수 남지민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며 또 하나의 기록을 수집했다.

이정후의 종전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0년의 16개. 당시에도 많은 홈런을 날렸지만,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는 홈런을 치지 못해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그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전 구단 상대 홈런은 물론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모두 경신했다. 아울러 팀도 연패에서 탈출하자마자 연승 궤도에 올랐다. 더할 나위 없는 대전 원정이었다.

이정후는 이제 수원으로 무대를 옮겨 20홈런 고지 등정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같은 팀에서 활약한 KT 위즈 박병호(36) 앞에서 프로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부활을 알리며 홈런 선두(32개)를 질주하고 있다.

상대가 KT라는 것 역시 이정후에게는 기분 좋다. 이정후는 올 시즌 유독 KT를 상대로 성적이 좋다. 15일 현재 12경기에서 타율 0.465, 1홈런, 8타점의 성적을 냈다. 타 구단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대 타율이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뒤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20홈런 고지다. 이정후로선 가장 좋은 찬스가 장타력에 있어 항상 선망의 대상이었던 대선배 박병호 앞에서 걸렸다. ‘타격천재’는 물 오른 감각을 이어가 수원 2연전에서 20홈런 고지에 오를 수 있을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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