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민 작가 사진전, 내달 뉴욕·토론토서 오픈

입력 2022-08-16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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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그린 마법의 사진…빈센트 반 고흐 닮아
9월1~10일 뉴욕서, 9월17~30일 토론토서 개인전
의사에서 전업 사진작가로 변신한 윤상민 작가가 국내를 넘어 또다시 해외로 무대를 옮긴다. 윤상민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9월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초대전의 타이틀은 ‘빛으로부터’다. 작고 단순한 빛의 조각들을 모으고 쌓아서 작가가 의도한 바데로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 구체화 시키고 생명을 불어 넣어 원래 피사체에 없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여 추상화 시킨 작가의 세계를 응축시켜 표현한 듯 하다.

뉴욕 전시회는 9월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면 뉴욕 알렌 아트 갤러리(Allen Art Gallery) 초대 개인전이다. 뉴욕 전시회가 끝나면 캐나다 토론토 전시회가 기다리고 있다. 토론토 전시회는 9월17일부터 30일까지 토론토 라이어드 아트 갤러리(Laird Art Gallery)에서 열린다. 뉴욕 전시회와 같은 초대 개인전이다.

윤 작가의 사진은 마치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작품을 보는듯하다. 빈센트 반 고흐는 윤작가가 사진을 그림처럼 표현하는 험난한 작업을 시작하게 한 인물이다. 피사체 주위의 빛을 추상화하여 힘과 생동감이 넘치게 창작하는 윤 작가의 작품은 고흐를 많이 닮았다. 그러나 사진이 갖고 있는 특성인 반복적으로 표현되는 섬세한 빛의 조각들로 작품을 추상화 시키는 점은 고흐의 그림과 구별된다.


윤 작가의 작품 속에서 옆으로 강렬하게 스쳐가는 바람, 휘몰아치는 듯한 강렬한 빛의 흐름, 사선으로 내리치는 힘찬 빛의 역동적인 형상 그리고 땅에서부터 위로 솟구치는 듯한 빛의 추상적인 표현은 보는 이들에게 강인한 힘과 생동감을 주지만 원래 피사체에는 없는 모습이다. 카메라 움직임을 이용하여 카메라 내부에서 빛의 흐름을 변화시켜 한번의 촬영으로 생명을 불어 넣어 창작한 것이다.

윤 작가의 작품 속에 그림에서 덧칠한 것처럼 표현된 모습 역시 원래 피사체에는 없다. 작품 속 뒷배경의 색상과 빛이 나무 앞으로 나오면서 나무를 감싸는 빛의 흐름으로 바뀌도록 유도해냄으로써 붓으로 덧칠한 것 같은 모습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마치 빛의 마술사처럼 카메라를 이용하여 빛을 끌고 다니면서 다양한 모양의 추상적인 표현을 그의 작품 속에 녹여낸다. 컴퓨터의 도움 없이 오직 카메라 움직임만으로 카메라 내부에서 빛의 흐름이 바뀌도록 유도하여 창작한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준다.


한편 윤 작가는 초대전시를 통해 한국보다 먼저 미국에서 작가로 데뷔해 뉴욕, 로마, 베이징 등 다수의 해외 개인전을 통해 해외에 더욱 잘 알려졌다. ‘미래에서 온 사진’ ‘마법의 사진’등 사진책 4권을 저술하였으며 한중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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