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안유진, 맑은 눈에 그렇지 못한 광기…나PD 발굴 ‘올해의 예능 원석’

입력 2022-08-16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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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브(IVE) 리더 안유진이 나영석PD가 발굴한 올해의 예능 원석으로 맹활약 중이다.

안유진은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구오락실' 연출 나영석. 박현용)에서 나영석 PD도 당황하게 하는 공격적인 예능감과 반전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 맑은 눈에 서린 은은한 광기

애초 예능 멤버보다는 긍정적인 막내 캐릭터로 섭외된 안유진은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른 맑은 눈에서 보이는 은은한 광기를 뽐내며 예능 캐릭터로 자리매김했고, '지구오락실' 최대 수확으로 꼽힐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대 위 엔딩 요정 안유진과는 다른 예능 속 안유진의 엔딩 요정은 그의 은은한 광기를 보여주는 웃음 포인트다. 랜덤 플레이 댄스에 도전한 안유진은 모두가 정신없는 와중에도 엔딩 요정이 되기 위해 카메라를 사수하는 모습을 보였고, 멤버들의 만류에도 끝까지 엔딩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안유진은 '맑은 눈의 광인' '신흥 돌아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 제작진 당황케 하는 예능돌

기존 나영석 PD 예능에서 낙오는 출연진을 당황하게 하는 어려운 미션에 속했다면, '지구오락실' 속 낙오 미션은 안유진을 만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안유진은 기계와 친숙한 세대인 만큼 낙오 미션을 스마트폰 하나로 간단하게 해결하며 젊은 피의 힘을 증명했다. 이는 예능만 20년 넘게 한 나영석 PD도 예상치 못한 방식이었고, 이러한 변수는 토롱이를 잡는 미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토롱이를 검거할 경우 멤버들에게 2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상황에서 안유진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SNS를 활용해 현지인들의 제보를 받아 가며 예상과 달리 토롱이를 빨리 잡아, 제작진을 당황케 했고, 결국 제작비 사정을 봐 달라고 호소하며 무릎 꿇은 나영석 PD의 모습이 연출돼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안유진은 스마트함과 더불어 센스 넘치는 순발력으로 제작진의 허점을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신조어에 익숙하지 않은 제작진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있게)을 '알잘깔딱센'으로 잘못 쓴 것도 누구보다 빠르게 찾아내며 나영석 PD를 향해 가차 없이 "땡!"을 외치는 당찬 막내의 모습을 보였고, '줄줄이 말해요' 게임에서는 나영석 PD가 '형'으로 끝나는 말을 제시하자 안유진은 당당히 "호동이 형", "수근이 형"이라고 외쳐 제작진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를 놓고 안유진은 나영석 PD를 향해 "영석이 형 왜 그래", "'땡' 안 했잖아요"라고 큰소리를 쳐 현장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 세대 연결고리

안유진은 의외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대로 가기 위해 '멀티버스 머신'에 탑승한 안유진은 Y2K 의상 콘셉트를 완벽 소화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옷장에 들어가며 타임머신을 타는 액션을 취해야 했던 안유진은 "팀장님 저 괜찮겠죠"라며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살려주세요", "(옷장) 빨리 닫아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지만, 이내 안유진은 2000년대로 돌아가 얼짱 반윤희 패션을 완벽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패션과 더불어 꼬리빗으로 앞머리를 빗으며 "지대 짜증 난다", "캔모아 갈 사람" 등의 그 시절 멘트로 2000년대 감성을 완벽 재현하는가 하면, 손등으로 입을 가리는 일명 '반윤희 포즈까지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배운 멘트와 포즈라고 하기에 안유진은 '반유진'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재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안유진이 취한 포즈는 다시 아이돌 사이에서 유행하는 포즈가 되어 주목받고 있다.

안유진은 리얼버라이어티 출연에 앞서 지난 6월 '드림콘서트' MC를 비롯해 SBS '인기가요', 채널A · ENA '강철부대2'에서 고정 MC로 활약하며 진행자로 역량을 드러낸 바 있어, 앞으로의 예능 활동을 더욱 기대케 한다. 안유진이 리더인 그룹 아이브는 오는 8월 22일 세 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발매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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