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순위 양극화, 뿌린만큼 거둔다

입력 2022-08-17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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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팀들의 극단적인 순위 양극화의 가장 큰 원인은 구단들의 투자 차이다. FA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KIA 등 많은 구단들은 가을야구를 향한 5위권 내에 포진했다. 사진출처=KIA 인스타그램

FA 대거 영입한 구단들 5위권 안에 당당히 포진
전력 수혈 못한 롯데 삼성 한화 두산 힘겨운 싸움
순위 싸움이 한창인 KBO리그가 일주일간의 꿀 같은 휴식기를 맞이했다. 이 기간에 각 팀은 전력을 재정비하고 후반기 시작을 준비한다. 순위가 높은 팀들은 그 순위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고, 순위가 낮은 팀들은 후반기에 반등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리그의 절반이 지난 지금, 순위가 낮은 팀들의 극적인 변동은 어려워 보인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 6위의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순위 양극화 현상은 사실 좋은 현상은 아니다. 프로야구의 흥행에 문제가 되고, 긴장감이 떨어지기에 그렇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이고, 각 팀들 간의 전력 차이가 나는 이유를 알아보자.

철저하게 순위를 매기는 KBO리그에서 1위는 반드시 존재하고 10위 역시 존재한다. 그렇기에 각 팀마다 평균적인 전력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몇몇 팀들의 무기력한 패배들은 KBO리그의 수준에 큰 저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들을 막기 위해 KBO에서 주는 합법적인 방법은 선수 드래프트 우선 지명권이다.

한화는 2년 연속 2차 지명 1라운드 1순위를 획득했고, 그전에도 낮은 순위로 인해 꾸준히 좋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하지만 육성하지 못했고, 다른 팀들과 큰 전력 차이를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은 10개 구단이 흥미진진한 게임을 해야 리그의 수준도 높아지고, 흥행도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올해 삼성은 좋은 경기를 통하여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전반기 막판 초유의 11연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연패라는 것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이러한 패배들은 리그 전반적인 흐름에 좋다고 할 수만은 없다.

프로야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자금력은 필수적이다. 연봉, 물품 지급, 복지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역시 제일 눈에 보이는 것은 FA이다. FA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자기 팀의 전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올해 이러한 FA 효과가 제일 두드러지게 나타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안에 있는 팀들은 올해를 앞두고, 또는 꾸준하게 FA와 선수 영입에 성공한 팀들이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인 SSG는 구단을 인수한 후에 최주환, 추신수, 김광현 등 선수 영입에 마음을 다했고 자기 팀 FA도 잡아냈다. LG 역시 박해민, KT도 박병호, KIA는 양현종과 나성범과 계약을 맺으며 전력을 상승시켰다. 이외에 팀들인 롯데, 삼성, 한화, 두산은 FA 선수를 빼앗기거나 전력 보강을 못 한 팀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살펴보면 육성을 통하여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제일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극적인 전력 상승효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동아 윤현성 학생기자(백마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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