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4일 휴식 후 등판’ 결정한 롯데, 어떤 결과 만들까?

입력 2022-08-17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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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트레일리.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34)의 선발등판 간격이 5일이 아닌 4일로 조정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1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스트레일리의 등판 간격에 대해 “4일 쉬고 5일째 등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일리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른 뒤 5일을 쉬고 16일 등판할 예정이었다. 다만 16일 두산전은 비로 취소됐다. 17일 선발투수가 또 다른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로 바뀐 가운데, 스트레일리는 다음 등판을 마치고 난 뒤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4일을 쉰 뒤 등판할 전망이다.

기존 선발투수들의 등판 간격은 유지된다. 서튼 감독은 그 중 4일 휴식 후 등판 경험이 있는 반즈에 대해선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5일 쉬고 6일째 등판한다. 물론 화요일에 들어가면 일요일에 등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일리는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시즌 도중 합류했다. 10일 KBO리그 복귀전에선 투구수 81개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4개 구종을 섞어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키움 타자들은 스트레일리와 맞붙은 총 21타석에서 4안타 1볼넷에 그쳤다.

롯데가 바라는 그림이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부터 2년간 롯데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투수다. 이 기간 62경기에 등판해 25승16패, 평균자책점(ERA) 3.22, 이닝당 출루허용(WHIP) 1.19로 활약했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2년간 누적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11.09로 팀 내 1위였다.

스트레일리는 과거 2년간 4일 휴식 후 등판도 경험했다. 미국에서부터 지켜온 루틴은 물론 2020년에는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부친상으로 공백을 최소화해야 했던 점도 작용했다. 당시 등판 간격에 따라 결과물의 차이가 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2020시즌 4일을 쉬고 던진 11경기에선 ERA 2.04, WHIP 1.07로 준수했다. 다만 2021시즌에는 9경기에서 ERA 4.86, WHIP 1.60으로 5일을 쉰 뒤의 등판(12경기·ERA 3.18·WHIP 1.37)과 차이가 컸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합류한 뒤 활기를 찾았다. 서튼 감독은 “클럽하우스에 긍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불어온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일리는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기를 원하고 있다. 유쾌한 선수다. 좋은 리더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 말보다 퍼포먼스를 통해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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