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 투자 유치…‘모빌리티+금융’ 시너지 확대

입력 2022-08-2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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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왼쪽)와 이재근 KB국민은행 은행장. 사진제공|티맵모빌리티

8.3%지분 확보…KB, 4대 주주 등극
모빌리티 보험·중고차·결제 등 협력
티맵이 국민은행을 새 주주로 맞고, ‘모빌리티와 금융 사업’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티맵모빌리티는 모회사인 SK스퀘어와 협력해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 지분 8.3%를 보유한 4대 주주가 됐다. 이번 투자는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에 대한 대형 금융사의 첫 대규모 투자로 관심을 끈다.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총 2조2000억 원이다. 2020년 분사시점(1조)과 비교해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티맵모빌리티는 확보한 재원을 모빌리티 사업 역량 강화 및 관련 생태계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개발자들을 더 공격적으로 채용해 티맵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모빌리티 보험, 중고차, 결제 등 KB금융그룹과 사업 협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사가 구상 중인 대표적인 서비스는 티맵 플랫폼 종사자에 특화된 소액대출이다. 대리운전·화물·발렛 등 플랫폼 전업 종사자의 플랫폼 활동 이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대리·발렛·탁송 등 티맵 서비스와 연계한 보험 영역의 협력도 추진한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KB국민은행의 포인트제도, 결제 서비스 등을 티맵과 연동하고, 중고차 관련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티맵모빌리티는 SK스퀘어의 투자 포트폴리오 계획에 맞춰 지난해 4월 국내외 사모펀드(PEF)로부터 4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2000억 원을 추가 유치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리운전, 킥보드, 전기차충전, 티맵 오토, 렌터카 등 서비스의 고도화 뿐 아니라,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등 차세대 분야에서도 혁신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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