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진정성, 치료제 위해 독초 삼켰다 (유세풍) [TV종합]

입력 2022-08-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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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를 살리기 위한 김민재 진정성이 빛났다.

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강희주, 극본 박슬기 최민호 이봄) 8회에서는 의문의 역병을 치료하기 위해 분투하는 심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산막에 격리된 병자들을 내버려 둘 수 없었던 유세풍(김민재 분)은 홀로 그들의 곁을 지켰다. 유일한 치료제 ‘사매초’를 구해 온 유세풍은 약효를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 ‘단사초’를 삼키고 치료법을 찾아낸 유세풍,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의 활약이 모두를 살릴 수 있었다.

이날 소락현은 때아닌 역병으로 발칵 뒤집혔다. 계수의원은 몰려드는 병자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혼란을 틈타 임순만(김형묵 분) 좌수는 치료제에 쓸 약재들을 사재기했고, 계지한(김상경 분)은 분노했다. 두고만 볼 수 없었던 계수의원 식구들은 그의 창고를 털어 병자들을 살리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환자들의 증상은 시중의 약재들로는 크게 효과가 없었다. 또한, 보라색 수포는 이전의 역병과는 확연히 달랐고 전염성도 없었다. 유세풍과 계지한은 역병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공포심은 커졌고, 역병을 막기 위해서 산막 격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세풍과 서은우(김향기 분)는 성급한 결정이라고 반대했지만, 역병이 아닌 ‘단사초’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계지한은 조신우(정원창 분)의 편을 들었다. 혹시라도 ‘단사초’가 원인이라는 게 퍼진다면, 과거 의문의 죽임을 당한 스승 전규형(박재완 분)처럼 소락현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병자들의 불신도 극에 달했다. 병자를 포기할 수 없었던 유세풍은 그들과 함께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도는 없었고, 유세풍은 지치고 혼란스러웠다. 또 선왕(안내상 분)이 앓았던 증상과 유사한 환자들의 모습은 그의 트라우마를 자극했다.

서은우도 발 벗고 나섰다. 새로운 역병일지도 모른다는 유세풍의 말을 듣고 병이 처음 발생한 수릿골을 찾아 역학조사에 나선 것. 계지한은 서은우가 가져온 꽃이 ‘단사초’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독성을 몰랐던 마을 사람들이 ‘단사초’의 꽃가루로 만든 꿀과 나물을 먹고 중독되었던 것. 아이가 건넨 꿀을 맛본 서은우도 금세 수포가 자리 잡았다. 계지한은 유일한 치료제 ‘사매초’를 생각해냈고, 해동본초에서 ‘사매초’가 있는 지도를 발견한 유세풍은 약재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어렵사리 약초를 구했지만, 문제는 해독 방법을 모른다는 것. 사람에게 직접 써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자 유세풍은 망설임 없이 ‘단사초’를 삼켰다. 스스로 치료 대상이 되고자 한 것. 유세풍의 용기와 희생으로 병자들을 모두 살려낼 수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심의’들의 진정성은 감동을 안겼다. 죽어가는 병자들에게 더는 해줄 수 있는 방도가 없어 좌절한 유세풍을 향해 계지한은 “끝까지 살려야지, 포기하지 말고 찾아야지”라며 의원이 포기하는 순간 병자를 잃는다며 일침했다. 치료제만 있다면 지옥 불을 건너서라도 찾아오겠다던 유세풍의 진심도 뭉클했다.

그런 가운데 선왕의 죽음과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단사초’의 등장은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단사초’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라는 계지한의 모습은 의구심을 더했다. 계지한의 우려대로 조태학(유성주 분)은 ‘단사초’와 유세엽(=유세풍)을 모두 없애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조신우에게 “절 죽이라 한 게, 좌상 대감이십니까?”라며 진실을 묻던 유세풍, 두 사람의 팽팽한 대치는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한편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8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5.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5% 최고 1.8%를 나타냈다. 전국 시청률은 평균 1.9%, 최고 2.4%를 보였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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