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10억 꽃뱀 논란 후 생활고 고백 “극단적 선택 생각도” (종합)[DA:리뷰]

입력 2022-08-26 09: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김정민, 10억 꽃뱀 논란 후 생활고 고백 “극단적 선택 생각도” (종합)[DA:리뷰]

배우 김정민이 ‘10억 꽃뱀’ 논란 후 공백기를 돌아봤다.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전 남자친구 A씨와의 법정공방으로 활동을 중단한 김정민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017년 전 연인 A씨와 법정공방에 휘말리면서 ‘10억 꽃뱀’ 오해를 받고 연예계를 떠난 김정민. A씨는 김정민과 2013년부터 2년 가까이 사귀면서 수억 원을 썼다며 혼인빙자사기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김정민은 A씨가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현금 1억6000만 원과 물품을 갈취했다며 고소했다. 이듬해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민은 요가 명상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경에 관심이 많아져 틈틈이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하며 지낸다고도 전했다.

김정민은 “내가 처한 생활고를 어떻게든 열심히 극복하는 게 나에게 큰 책임”이라며 “최근에 엄마한테 처음으로 손을 벌렸는데 그게 나에게 충격적이었다. 다 커서 그렇게 한다는 게 좀 그랬다. 스스로 되게 밉고 싫어졌다. 그래서 열심히 대비했고 트레이너 자격증도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정민은 활동을 중단하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의 스캔들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방송을 지금까지 쉬게 됐다. 당시 방송을 같이 했던 선배로부터 남자친구를 소개받았고 만나는 과정에서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초반부터 결혼 이야기도 오갔다. 사귀는 과정에서 나중에는 성격 차이를 비롯해서 여자 문제라든지 집착하는 부분들 때문에 내가 헤어지는 걸 요구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문제와 불화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김정민은 “교제 당시 남자친구가 우리 집과 거리가 굉장히 멀어서 가까이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그때 들었던 이사 비용, 몇 달 간의 월세, 데이트 비용, 여행 비용, 선물 등을 다 합해서 1억을 달라고 요구하더라. 그 금액 자체가 납득이 안 돼 거절했는데 협박에 돈을 돌려주게 됐다. 이미 그 전에 선물 같은 건 다 반환된 상태였는데 일단 두려웠으니까”라며 “관계가 정리됐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만남을 요구했고 거절하니까 3억을 달라, 5억을 달라면서 점점 액수가 커졌다. 그래서 내가 먼저 고소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진짜 많은 악플이 있었다. 혼인 빙자부터 꽃뱀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을 받았다. 프로그램들에서도 하차하게 되니까 겁이 나더라. 처음에는 감수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상황까지는 예상을 못했다.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이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지가 거의 바닥을 쳤다.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합의했다”며 “상대방은 유죄 판정을 받았고 나는 무죄로 재판을 마무리짓고 방송을 거의 중단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민은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김정민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안쓰럽다. 정민이는 모든 걸 잊고 일어서고 싶은데 대중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과거만 자꾸 들먹이니까. 솔직히 모르지 않나. 그냥 이겨내야지. 이겨 낼 거고 앞으로 잘 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응원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석천과의 만남도 공개됐다. 김정민은 금전적 어려움으로 집도 팔았다면서 “사실이 밝혀지면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들도 오해해서 악플을 다는 거니까 상처받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해한 채로 잊혀져 버리더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네가 싸우지 않고 하고 싶은 말 다 못하고 물러서 있던 게 마음에 걸리더라”며 “나는 네가 죽을까봐 걱정했다. 나를 무너뜨리는 포인트가 있지 않나. 나도 그 심정을 안다. 나쁜 생각을 할까봐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네가 독하더라. 파이팅하자”고 응원했다.

홍석천은 “나도 그랬지만 방송을 쉬었다가 새로 시작할 때 너무 긴장한다. 불안한 마음에 웃으면 웃는 거 가지고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말고 내가 가지고 있는 감과 재능, 진정성만 믿으면 대중에게 충분히 전달될 거라고 믿는다. 예전의 정민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성숙한 방송인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김정민은 “완전히 예전과 똑같은 모습은 아닐 수 있겠다 생각한다. 예전에는 되게 사랑받으려고 방송을 한 것 같다. 돋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했다”면서 “쉬는 동안에 그런 부분을 되게 많이 돌아봤다. 다시 방송을 한다면 뭔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진짜 서로 공감하고 같이 힘이 나는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