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후 첫 행보로 ‘상생과 국익’ 꺼내든 신동빈 롯데 회장

입력 2022-08-29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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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이 사면 후 첫 행보로 상생과 국익을 꺼내들었다. 7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박람회 유치 기원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가수 정지훈(비),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위 사진 왼쪽부터). IFA 글로벌 마켓의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통합 전시 부스 조감도. 사진제공 l 롯데

“중기 해외판로 지원…부산엑스포 유치 박차”

롯데, 美·獨서 브랜드 엑스포 개최
국내 우수 중소기업 200개사 협업
수출상담회, K-푸드·뷰티쇼 진행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활동도 병행
신동빈 롯데 회장이 사면 후 첫 행보로 ‘상생’과 ‘국익’을 꺼내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 사업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광복절 특별사면 당시 밝힌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사회적 역할 강화의 의지를 실천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열어

롯데는 유통 6개사(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를 필두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독일과 미국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연다. 국내 우수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이 목표로, 신 회장이 5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롯데지주 및 유통 관련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후 열리는 그룹 차원의 첫 상생 활동이다. 참가 기업 수만 200개사에 이른다. 6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롯데 유통 6개사의 협력 중소기업 100개사와 미거래 국내 우수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정했다.

먼저 ‘IFA 2022(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에 참가해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한다. 9월 5, 6일 IFA 글로벌 마켓에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하는 통합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상품 판촉전 및 다국적 바이어와 함께하는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다. IFA 글로벌 마켓은 유럽에 상표 등록이 되지 않은 신규 진출 기업을 위한 전시관으로, 제조·유통·수입업체들의 B2B(기업 간 거래) 소싱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또한 9월 20,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남동부에 위치한 피어17에서 중소기업 150개사가 참여하는 두 번째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연다. 상품 판촉전과 수출 상담회뿐 아니라 유명 셰프, 아티스트의 K-푸드 및 K-뷰티쇼를 통해 K-브랜드와 한류 콘텐츠를 현지에 알릴 예정이다. 행사 기간 현지 엑스포에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나머지 국내 중소기업사를 위해 다국적 바이어와 온라인 상담도 진행한다.

신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좋은 중소기업이 국내에도 많이 있다”며 “이들의 해외 판로 개척과 확대를 지속 지원하고 서로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집중

신 회장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하는 등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독일과 미국에서 열리는 두 번의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기간에 박람회 홍보 영상과 유치 필요성을 담은 브로셔를 활용한 유치 지원 활동을 병행한다.

신 회장은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소비재 업계 글로벌 협의체) 글로벌 서밋의 롯데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글로벌 그룹 최고 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유치 지원에 힘을 실었다.

또 6월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롯데 오픈’에 마련된 박람회 포토월, 7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박람회 유치 기원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박람회 유치 활동을 적극 펼쳐왔다.

신 회장은 “글로벌 전시 역량뿐 아니라 풍부한 관광자원, 항구도시 특유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문화까지 갖춘 부산이 월드 박람회 개최의 최적지라고 생각한다”며 “부산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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