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부회장 승진…경영 승계 가속화

입력 2022-08-29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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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 사진제공|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은 29일 ㈜한화 전략부문,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 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H2에너지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 및 사업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 또는 재배치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것이 한화 측 설명이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김동관, 부회장 승진…책임 경영 강화

이번 인사의 핵심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이 미래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의 중장기 전략 추진, 전략적 투자 등에서도 김 부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방산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과 유럽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도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미국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유럽에서 활발하게 친환경에너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들 지역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김승모 한화건설 대표이사·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류두형 (주)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왼쪽부터).


최근 한화그룹은 방산사업을 한데 모으는 사업재편을 단행했으며 이와 관련한 통합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을 맡게 되는 김 부회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김 부회장은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한화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승모 대표는 ㈜한화 기획담당, 한화큐셀코리아 및 ㈜한화 방산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방산 및 제조 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한화와 합병 예정인 한화건설의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 (주)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H2에너지 대표이사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내정됐으며, 7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상철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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