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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지사, 올림픽 마라톤 삿포로 개최 검토…“북방영토는 어떠냐” 반발

뉴시스

입력 2019-10-17 17:53:00 수정 2019-10-17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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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폭염 대비 차원서 마라톤 경기 삿포로 개최 검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東京)올림픽의 마라톤 경기를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가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아사히신문,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노동조합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며 “IOC로부터 통보하는 형태로 (소식을) 받았다”며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 위도가 상당히 높아 서늘한 곳이라면 북방(北方)영토는 어떤가”며 불쾌해 했다.

북방영토는 쿠릴열도의 일본명으로 일본이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는 곳이다. IOC가 도쿄올림픽의 마라톤 경기 장소로 고려중인 삿포로 보다 위도가 높아 추운 곳이다.

고이케 지사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모리 요시로(森喜朗) 회장도 있으니 평화의 제전을 북방영토에서 어떠냐고 권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현 도쿄올림픽 경기대회조직위원회 회장이다.

고이케 지사는 이후 도쿄도청에서 기자들의 취재에 응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설명을 제대로 들어야 한다”며 “‘선수 제일’은 중요하다. 어떤 식으로 대회를 성공시킬 것인지 중요하게 생각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IOC는 도쿄올림픽의 폭염 대책 차원에서 마라톤과 경보 경기가 열리는 회장을 도쿄보다 기온이 5~6도 낮은 삿포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의 남성 마라톤 경기가 예정된 오는 8월 9일 도쿄의 온도는 오전 6시 기준 26.6도로 예상된다. 삿포로는 21.4도로 5도 정도 낮다.

여성 마라톤 경기가 예정된 8월 2일 오전 6시 기준 도쿄 온도는 25.6도로 예상된다. 삿포로는 21.9도로 3.7도 정도 낮다.

한편 삿포로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높다. 아키모토 가쓰히로(秋元克?) 삿포로 시장은 17일 오전 NHK에 “IOC로부터 삿포로라는 구체적인 이름이 나와 놀라운 동시에 영광이다”고 밝혔다. 또한 “도쿄 2020년 대회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환영했다.

아울러 아키모토 시장은 삿포로시가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회 운영 능력 등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적합하다고 평가되면 2030년 (올림픽 유치 성공)길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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