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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반도체특위 키워드는 ‘초월’…與 입당? 무소속 새 모델 만들 것”

뉴스1

입력 2022-06-28 12:58:00 수정 2022-06-28 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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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무소속)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8/뉴스1
국민의힘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27일 취임 일성으로 “오늘 출범하는 반도체특위 키워드는 ‘초월’(超越)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정당을 초월하고, 기업을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하고 모든 것을 초월해 여야 협치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여당 특위 위원장을 야당 출신 의원이 맡는다는 게 참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는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저는 퍼스트무버로서 또 한 번의 국회의 역사가 되는 자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의원은 지난 26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반도체특위 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했다. 지난 19일 국민의힘으로부터 위원장직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지 일주일만으로, 국민의힘은 ‘여야·정부·학계·산업계가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특위로 승격해달라’는 양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양 의원은 반도체특위 키워드를 ‘초월’로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반도체 특강을 자청하며 국가 차원의 육성을 강조했던 만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超格差)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야가 정쟁과 이념을 초월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을 합친다는 중의적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양 의원은 이날 반도체 정책 방향으로 Δ규제 개혁 Δ세액 공제 Δ인재 양성 3대 원칙을 제시하면서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본 특위는 여야와 이념을 초월하고, 특정 기업이나 엔터프라이즈 문제로 국한하지 않으며, 모든 정부부처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가 경쟁해야 할 것은 상대의 정파가 아니라 미국, 중국, 대만, 유럽, 일본 등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우리와 경쟁하는 세계적 국가”라며 “정책 결정의 속도가 그들보다 더 빨라야 하고, 지원의 의지와 규모가 더 담대해야 하고, 정책의 구체성 또한 현장에 맞도록 높아야만 글로벌 넘버원, 온리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특위는 총 10명의 전문가로 꾸려졌다. 양향자 의원이 위원장을, 공동부위원장은 지역구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송석준 의원과 반도체 권위자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금오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인 김영식 의원과 이공계 출신 양금희·조명희 의원,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박동건 SDC 고문 등이 참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반도체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고, 반도체산업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며 “반도체 인재 양성, 세액 공제, 전력 용수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 반도체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때”라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경제이고 안보이며 미래”라며 “연구·개발(R&D) 용수 전력 부지 관련 덩어리 규제, 인재 육성, 세제 부분까지도 다 다루고 정부와 협력하면서 슬기롭게 풀어내는 역할을 특위에서 맡아주실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성 의장은 양 의원을 ‘반도체 전도사’라고 소개하면서 “정책위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무소속, 앞줄 가운데)과 권성동 원내대표(뒷줄 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8/뉴스1
양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관심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이던 그는 지난 4월 민주당이 밀어붙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육성과 관련해 교육부 차관을 질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양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반도체 인력 양성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도 이날 총출동해 양 의원의 위원장직 수락을 환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나와 삼성전자에 입사해 연구직·기술직으로 상무까지 오른 아주 신화적인 존재”라며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자신만의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올곧은 정치를 하고 계신다”고 했다.

다만 양 의원은 입당설에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제와서 말씀드리지만 반도체에는 여야가 없다”면서 “무소속 의원으로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일축했다. 이어 “다음 총선에서 어떻게 될지,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입당을 염두하고 반도체특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한편 반도체특위는 이날 ‘여당 특위’로 닻을 올렸다.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회 특위’ 구성도 당장은 불가능해졌다. 양 의원은 “(반도체특위라는) 중차대한 일이 시작됐는데 여야가 정쟁으로 시간 낭비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며 “국회 차원의 특위가 필요하기 때문에 빠른 원구성을 하자고 특위 차원에서 말씀을 좀 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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