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잊어라” 현대차,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입력 2021-02-23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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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가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혁신적 실내공간, V2L 통한 제약 없는 전력 활용
롱레인지, 스텐다드 2개 모델 25일부터 사전계약
보조금 적용시 3000만원 후반대 구매 가능
애플도 탐을 냈던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적용된 첫 번째 전기차인 ‘아이오닉 5(IONIQ 5)’가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전기차 동호회 게시판에서는 과연 아이오닉5가 테슬라를 잊어도 좋을 만큼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토론이 뜨거웠다. 공개된 실내외 디자인, 첨단 사양, 주행가능 거리,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테슬라 ‘모델3’나 ‘모델Y’를 압도할만한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소재, 다목적 공간 눈길

아이오닉 5의 외관은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을 활용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했다.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과 위트를 읽을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실내 공간은 자연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했다.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 패드에는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를 적용했으며 시트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가 포함된 원단으로 제작됐다.

아이오닉 5 실내 1, 2열 공간.


소재만큼 공간 구성도 독창적이다.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한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를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배치해 활용성을 높였다. 1열과 2열 승객이 모두 사용 가능하다.

운전석 시트는 등받이 및 쿠션 각도를 조절해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를 적용했다. 180도로 뒤로 젖히는 것이 가능해 운전석에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열 시트는 풀 플랫이 가능해 차박을 할 때 활용성이 뛰어나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600mm 길이의 공간이 확보된다. 사이드 미러를 카메라와 OLED 모니터로 대체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장 등에서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V2L 기능도 아이오닉5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핵심 기능이다.

아이오닉 5 실내 운전석 공간.

25일부터 사전계약, 보조금 적용시 3000만 원 후반대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유럽 인증 WLTP 기준)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국내 인증방식으로 측정한 현대차 연구소 결과)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로는 방향지시등 조작만으로 차선을 변경할 수 있고, 근거리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도 대응할 수 있는 고속도로주행보조2(HDA2) 기능이 최초로 적용된다.

25일부터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의 사전 계약이 진행된다. 가격은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5000만 원대 초반, 프레스티지 5000만 원대 중반이다.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 원)과 전기차 구매보조금(1200만 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 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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