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수근 “코미디는 계속된다”

입력 2021-02-25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개그맨 이수근(왼쪽)과 신동엽이 각각 넷플릭스 ‘이수근의 눈치코치’와 ‘SNL코리아‘를 통해 코미디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에이스토리

신동엽, ‘SNL코리아’ 4년만에 출연
이수근, 스탠드업 코미디 ‘눈치코치’
“코미디는 계속되어야 한다!”

신동엽·이수근 등 베테랑부터 김민수·이용주·김해준 등 신인까지, 다양한 개성을 지닌 개그맨들이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을 위해 의지를 다진다. 각기 새로운 콘텐츠로 코미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나섰다. 더 자유로운 웃음을 겨냥하며 안방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새로운 무대 삼고 있다.

익숙한 무대의 ‘리모델링’
신동엽과 이수근은 방송가를 누비며 쌓아올린 강점을 내세운다. 신동엽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tvN ‘SNL코리아’를 4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 ‘SNL코리아’는 미국 NBC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한국판으로 시즌9까지 제작됐다. 모든 시즌을 진행한 신동엽은 기획단계에서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했다. “코미디가 꼭 필요한 시기”라는 제작진의 의견에 전폭 공감한 덕분이다.

정확한 공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OTT를 새 거점 삼기로 최근 결정했다. 주 이용자인 20·30세대의 시선에 맞는 출연자도 새로 발굴할 방침이다. 이들과 호흡을 통해 드러날 신동엽의 새로운 매력이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연출자 안상휘 PD는 24일 “익숙한 브랜드를 완전히 다르게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근도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스탠드업 코미디쇼 ‘이수근의 눈치코치’를 내놓는다. 3월5일 첫 녹화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관객 고민에 대한 만담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선보인 화려한 애드리브를 되살린다.

2019년 ‘웃음팔이소년’ 등 꾸준히 코미디 공연을 내놓은 행보의 연장선이다. 21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작년 6월 폐지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 대한 아쉬움이 무대로 향한 계기이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나라 방송국(공영방송사)인 KBS가 코미디를 없애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유행 선도하는 ‘젊은 피’
김민수·이창호·이용주·김해준 등 신인들이 뭉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온라인상에서 코미디 열기를 지피고 있다. 2019년 3월 시작해 다양한 개그 영상을 올려 2년 만에 60만 구독자를 모았다. 2000년대 대학생들의 일상을 재현한 ‘05학번이 돌아왔다’, 중장년층 산악회원들의 이야기 ‘한사랑산악회’ 등 코너가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멸하다시피 한 공개 코미디의 훌륭한 대체재”라며 호평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도 탄생했다. 느끼한 카페 사장 최준, 철없는 20대 래퍼 임플란티드 키드 등이다. 각종 SNS와 온라인상에서 패러디 영상들이 쏟아질 정도다. 화제몰이에 성공하면서 최근 코미디TV에 ‘역편성’되기도 했다. 최준과 임플란티드 키드를 각각 연기한 김해준과 김민수는 MBC ‘놀면 뭐하니?’,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SBS 파워FM ‘컬투쇼’ 등에 연달아 출연해 인기를 입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