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만에 눈물 거둔 라자레바…IBK, 흥국생명에 ‘셧아웃’ 승…3위 탈환

입력 2021-02-24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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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라자레바가 흥국생명 블로커의 앞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화성|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맹활약에도 팀은 패했다. 안나 라자레바(24·IBK기업은행)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아쉬움은 한 경기로 족했다. 라자레바는 아쉬움을 곧장 털고 팀을 다시 3위로 끌어올렸다.

IBK기업은행은 2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23)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승점 39)은 한국도로공사(승점 37)를 제치고 다시 3위에 올라섰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3)은 번번이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2위 GS칼텍스(승점 50)와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IBK기업은행의 해결사는 역시 라자레바였다. 라자레바는 28득점(공격성공률 58.7%)으로 펄펄 날았다. 경기 초반 주전 세터 조송화가 흔들리자 교체 투입된 백업 김하경과 호흡도 만점이었다. 경기 도중에도 서로 격려하며 소통한 결과가 빛났다.

지난 경기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IBK기업은행은 20일 현대건설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라자레바는 41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뒤를 받쳐주는 이가 없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인 6라운드에서 패배는 뼈아팠고, 라자레바는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흥국생명전에 앞서 “많이 힘들어했다. 직전 경기 후 휴식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쉬고 오니 밝아졌다. 잘해주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라자레바는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까지 8-19로 밀리는 등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온 백업 레프트 이한비가 시즌 최다 15득점으로 활약하며 매 세트 IBK기업은행을 압박했다. 갖은 논란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새 얼굴의 활약으로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패배 속에서도 수확이 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화성|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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