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견제 탈피 위해 3점슛을 적극 던지기 시작한 현대모비스 숀 롱

입력 2021-02-25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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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숀 롱.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모비스 외국인선수 숀 롱(28·205㎝)이 본격적으로 활동반경을 넓힌다. 리그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고 있다.

숀 롱은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부산 KT와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9점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점슛이었다. 그는 KT전에서 7번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성공시켜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외곽에서 슛 시도에 적극성을 보였다는 점이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숀 롱이 KBL 무대에 뛰어든 이후 3점포를 아예 던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KT전에서는 확실하게 시도 자체가 증가했고, 3점슛을 던지는데 있어서 주저함이 전혀 없었다.

숀 롱은 KT전을 마친 뒤 “A매치 휴식기 동안 3점슛에 신경을 쓰면서 준비를 했다. 이전에 골밑 위주로 움직이다보니 상대들이 자주 더블 팀 수비를 펼쳤다. 다른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외곽슛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숀 롱은 대학시절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슈팅 감각이 좋은 편이지만 현대모비스 입단 이후에는 최대한 자제한 듯 했다.

그는 25일 오전 현재 득점(20.9점)과 리바운드(11.2개)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KBL무대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선수들 중 가장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한다.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한 조나단 모틀리, 안양 KGC가 영입을 추진 중인 제러드 설린저 등이 KBL 무대에 뛰어든다. 둘 모두 신장이 좋고,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숀 롱은 “모틀리와 설린저를 상대로 경기를 펼쳐 본 경험이 있다. 둘은 특정 지역에 플레이가 편중되는 성향을 보이는데 나는 그 부분에서 둘보다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기 시작한 숀 롱이 득점과 리바운드 1위를 고수하며 타 팀 외국인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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