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 도로공사 꺾고 기사회생

입력 2021-03-03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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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디우프가 한국도로공사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GC인삼공사가 도로공사를 꺾고 실낱같은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살렸다.

KGC인삼공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3-25 25-23 28-26 25-16)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승점 32(11승16패·5위)를 마크하며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도로공사는 승점 39(12승16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3위 IBK기업은행(승점 40·13승15패)에 승점 1점이 뒤진 4위에 머물렀다.

KGC인삼공사 외국인선수 발렌티나 디우프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점(2블로킹·2서브)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고의정(11점·3서브)과 고민지(10점·2블로킹·2서브)도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KGC인삼공사는 블로킹(9-7)과 서브(8-7)에서도 모두 우위를 점했다.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28득점)과 박정아(16득점), 정대영(10득점), 배유나(7득점) 등 공격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토털 배구로 맞섰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중요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13-25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KGC인삼공사는 2세트부터 살아난 디우프를 앞세워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뽐냈다. 21-21에서 디우프의 퀵오픈과 오픈, 고민지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24-23에서 디우프가 또 한번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선 역전 드라마를 썼다. 21-24로 세트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디우프의 후위공격과 고의정의 오픈,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끈질긴 수비로 만들어낸 2차 공격기회를 완벽하게 살렸다. 26-26에선 디우프의 오픈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세트를 끝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KGC인삼공사는 4세트 초반부터 도로공사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10-7에선 디우프의 후위공격과 블로킹, 상대 범실로 14-7까지 달아났다. 15-9에선 고의정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채선아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며 지키기에 나섰고, 24-16에서 한송이의 속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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