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 리포트] 상동에 뜬 LG 1군, 수아레즈·정우영 라이브피칭 ‘만족’

입력 2021-03-04 15: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정우영이 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올해 첫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선수들의 투구수를 예정대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는데, 롯데의 통 큰 배려로 LG 선수단은 차질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경남 김해시 상동구장은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2군) 팀이 사용한다. 퓨처스리그 시기에는 2군 선수단이 원정을 오는 게 당연하다. 부상 혹은 부진을 이유로 2군에 내려간 상황이 아니고서야 주전급 선수들이 상동에 올 일은 없다.

하지만 LG 트윈스 1군 선수단은 4일 상동을 찾았다. 롯데의 ‘통 큰’ 배려 덕분이다. 2월 27일까지 2군의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담금질에 나선 LG는 28일 창원으로 내려갔다. 1일은 NC 다이노스의 배려로 마산야구장에서 실내 훈련을 소화했고, 2일부터 이틀간 실전을 치렀다. 5일과 7일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가 예정돼있는데 4일 훈련장소가 애매했다. LG 측에서 롯데 측에 연락을 구했고, 롯데는 흔쾌히 상동을 내어줬다. 이날 롯데 2군은 오전에 훈련했고, LG는 오후부터 타격과 투구 훈련을 소화했다.

롯데의 배려 덕분에 투수들의 섀도우 피칭과 라이브피칭, 야수들의 수비 및 타격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일정에 따라 투구수를 끌어올려야 하는 라이브피칭이 차질 없이 진행된 게 큰 수확이었다. 이날 앤드류 수아레즈는 30구, 정우영은 25구를 던졌다. 수아레즈는 이천에서 한 차례 라이브피칭에 이어 오늘이 두 번째, 정우영은 첫 번째였다. 상동구장 그물망으로 인해 정확한 구속은 측정되지 않았지만 둘 모두 투구 결과에 만족을 드러냈다. 수아레즈는 “두 번째 라이브피칭이었는데 좋았다.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정우영도 “오랜만에 타자들을 세워놓고 투구를 했는데 컨디션이 좋았다. 몸 상태가 좋지만 천천히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성민규 단장 이하 롯데 프런트와 허문회 감독이 흔쾌히 허락해준 덕에 차질없이 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차명석 단장 역시 “성 단장에게 직접 전화해 감사를 표했지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 서울에서 우리 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상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