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사고 차량 블랙박스 확보…미국 경찰, 원인 규명에 탄력

입력 2021-03-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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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현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차량 전복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졸음운전 탓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찰이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하면서 정확한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보안관실이 우즈가 탔던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블랙박스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GV80은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모델이기에 최신식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을 것이고, 블랙박스에는 사고 원인을 파악할 귀중한 보물 자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혼자 차를 몰고 가다 LA 카운티의 내리막 곡선구간 도로에서 자동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다리 복합골절로 큰 수술을 받는 등 선수생명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우즈가 사고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블랙박스에는 충돌 전 속도,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작동 여부, 안전벨트 장착과 에어백 작동 여부 등의 정보가 기록돼 있을 것으로 여겨져 경찰의 이번 분석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초동수사에서 사고 당시 우즈가 술을 마셨거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며 형사 기소 방침을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과속 등이 사고 원인이었을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 분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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