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플랜, 그린 테크놀로지 활용 ‘재생농축회수장치’ 개발 성공

입력 2021-04-0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누리플랜의 재생농축회수장치(RCR·사진)는 악취를 유발하는 가스 상태의 물질을 저감하는 설비로 산업 및 시설에 따른 유해가스 원인을 파악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축열식 열소각기술에 비해 에너지 소비도 80% 절감된다. 사진제공|누리플랜

유해가스 저감장치로 에너지 소비 80% 절감

유해가스 원인 파악해 솔루션 제공
총탄화수소 저감율 93∼97% 효과
에너지 소비절감 및 재활용도 가능
청정공기 배출로 환경 개선 기대 커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억1100만 톤(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9위이다.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도 꾸준히 배출되고 있어 심각한 기후 변화를 우려케 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20년 1월 1일부터 총탄화수소(THC·Total Hydrocarbons)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했다. THC는 탄소와 수소로 결합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포함한 모든 유기화합물을 지칭하는 물질이다.

누리플랜은 그린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미세먼지, 복합악취, 백연 및 안개를 저감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환경전문기업이다. 최근 유해가스를 저감하는 재생농축회수장치(RCR·Regenerative Concentrated Recycle) 개발에 성공했다.

재생농축회수장치 개발…에너지 80% 절감

누리플랜의 재생농축회수장치는 활성탄소섬유 필터를 이용해 유해가스를 흡착·농축 후 스팀으로 탈착시킨다. 필터재생 후 유수분리기(유체의 비중차이를 이용하여 유입된 응축수를 물과 기름으로 분리)로 유해가스를 액화시켜 포집하는 신기술이다. 시험성적 테스트 결과를 보면 THC 저감율은 93∼97%로 뛰어난 유해가스 저감 효과를 입증했다.

누리플랜의 재생농축회수장치는 각종 산업 및 시설에 따른 유해가스 원인을 파악해 솔루션을 유연하게 제공한다. 주로 도장산업, 인쇄산업, 고무성형업, 유류저장 및 출하시설 등에서 활용된다.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



누리플랜 관계자는 “신규 개발된 유해가스 저감장치는 재생농축회수 방식으로 기존의 축열식 열소각기술(RTO·Regenerative Thermal Oxidation)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80%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RTO는 유해가스를 전소 시켜 방출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기술이지만, 전소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화석연료를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RCR은 오염물질을 전소시키는 대신 활성탄소섬유(ACF·Activated Carbon Fiber) 필터로 유해가스를 흡착·응축시켜 재생 원료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의 절감뿐 아니라 재활용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AFC 필터는 활성탄에 비해 일정한 비율과 많은 양의 미세공극을 갖고 있어 활성탄 대비 흡착량은 10배, 흡착속도는 100배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RCR 방식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청정공기를 배출해 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년 주기의 필터 교체 외에 별도의 유지 관리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은 “제조업 비중이 특히 높은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RCR 설비는 기후 안정화를 위해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를 대체한 누리플랜만의 그린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쾌적한 대기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