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브리핑] 김원형 감독이 바라본 폰트, 데뷔전서 남긴 희망과 과제

입력 2021-04-08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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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투수 폰트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윌머 폰트(31)는 SSG 랜더스가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외국인투수다.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와 완성도 높은 포크볼,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갖추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KBO리그 데뷔전인 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선 2이닝 만에 71구를 던지며 4안타 3볼넷 4삼진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직구의 구위는 애초 평가했던 대로 훌륭했지만, 볼카운트 싸움에서 고전한 탓에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2이닝 소화에 그쳐 불펜을 6명이나 끌어냈던 점도 아쉬웠다.

문제는 준비과정이었다. 폰트는 어깨 통증 탓에 시범경기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서서히 투구수를 끌어올리며 정규시즌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SSG 김원형 감독도 8일 한화전에 앞서 “스프링캠프부터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중간에 통증이 발생해 투구 계획에 차질이 있었다. 그 준비과정이 어제(7일)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밝혔다.

투구 메커니즘을 언급할 때는 냉정했다. 김 감독은 “폰트의 제구가 들쑥날쑥했다”며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조금씩 빠져나갔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편차가 심했다. 공이 빨라도 타자들이 적응하면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고 되짚었다.

에이스로 낙점한 투수가 흔들리면, 선발로테이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폰트가 하루빨리 본궤도로 올라와야 한다. 김 감독은 “준비과정은 순탄치 못했지만, 폰트가 3번째 등판부터는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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