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영웅 직접 사과했는데…재 뿌리는 팬덤 ft.고소 으름장

입력 2021-05-0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임영웅 직접 사과했는데…재 뿌리는 팬덤 ft.고소 으름장

가수 임영웅이 실내흡연과 노마스크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그와 소속사의 사과로 의혹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이 과도한 ‘감싸기’로 오히려 스타의 앞길에 재를 뿌리고 있다.

4일 한 매체의 보도로 임영웅 관련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매체는 임영웅이 스태프들 사이에서 홀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모습과 실내흡연 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TV조선 예능 ‘뽕숭아학당’ 녹화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이었다. 그러면서 “임영웅은 촬영이 일시 멈췄을 때 대기 장소에서 흡연을 한 채 오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내흡연과 관련해서는 지자체 신고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다음날인 5일 임영웅과 그의 소속사는 사과와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는 먼저 “방송 촬영이 오늘 새벽에 종료돼 상황 확인에 시간이 소요됐다”며 입장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소속사는 임영웅이 수년 전 연초를 끊었다며 “전자담배를 줄이고자 평소에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을 병행해 사용해왔다.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은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용을 했다. 그러나, 이후 실내에서의 사용은 일절 금지하겠다. 관리 지원에 세심함이 부족했던 것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노마스크와 관련해서는 해당 장소가 분장실이었다고 강조하며 “영상은 헤어와 메이크업을 작업 중인 상황이었으며, 동일 공간 1층에서 촬영이 진행되어 분장 수정 및 의상 변경 등을 하는 과정에 있었다. 방송 촬영 중이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개인 방역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임영웅이 사회로부터 받는 사랑과 관심의 크기에 합당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부족함이 있었다. 이로 인해 임영웅이 가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하여 많은 분들께 불편과 염려를 끼쳤다.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보다 큰 책임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영웅도 함께 사과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팬 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 임했어야 했는데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일로 심려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오늘을 교훈 삼아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보내주시는 질책과 훈계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액상을 사용하는 전자담배 사용자는 과태료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외관상 니코틴 포함 전자담배와 구분이 되지 않는데다 비말 확산의 차원에서 문제 삼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전자담배’의 내용물만 놓고 볼 때는 국민건강증진법 위반 사항으로 보기는 힘들 것이다.

때문에 임영웅의 사과로 실내흡연 논란은 별 탈 없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이 비논리적인 주장을 내세우며 급기야 매체들을 협박,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담배가 아니라 막대사탕”이라며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 메일을 보내는가 하면 임영웅이 전자담배 사용을 인정하고 사과하자 이를 포착한 영상을 두고 ‘몰카’라며 문제 삼았다. 물론 해당 영상을 두고 공익적 보도와 사생활 침해 가운데 어떤 것에 더 가까운지는 위법성 조각사유 여부를 면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본질은 ‘몰카’냐 아니냐가 아니라 임영웅의 ‘실내흡연’과 ‘노마스크’ 논란이다. 밑도 끝도 없이 ‘쉴드’를 칠 게 아니라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임영웅의 깊은 마음을 헤아려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때론 필요하지 않을까.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