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 KT 강백호, 지난해 비해 홈런 줄었지만 영양가는 만점!

입력 2021-05-11 2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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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무사 1,3루 KT 강백호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 강백호(22)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홈런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한층 더 위력적으로 바뀌었다. 대형 아치를 그리지 않아도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강백호는 11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9-6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3안타 중 2루타 이상의 장타는 하나도 없었지만, 찬스에서 어김없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강백호는 1회말 무사 1·3루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팀의 선취점을 책임졌다. 이를 발판 삼은 KT는 1회말에만 4점을 뽑아냈다. 이후 두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으나 득점권에서 들어선 4번째 타석에서 다시 해결사 모드를 가동했다.

4-6으로 뒤지던 경기를 7-6으로 뒤집은 6회말. 강백호는 1사 2·3루서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보내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는 결국 쐐기타가 됐다. 8회말에는 좌전안타를 추가했다.

강백호는 3회초 수비 도중 타구에 오른쪽 손을 맞았지만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듯했다. 강백호는 시즌 32타점에 시즌 타율 0.403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30경기가 지난 시점에서 올 시즌 3홈런을 치고 있다. 같은 시기에 10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지난해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다. 올해는 홈런포가 활발하게 터지지 않고 있지만,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함은 없다.

KT 이강철 감독은 “타율이 좋고, 타점이 많다. 홈런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 페이스 자체는 좋다고 본다”며 “3번에서 팀이 원하는 바를 다 해주고 있다. 아주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강백호가 타석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본다. 타점을 올리고 득점 찬스도 이어주니 더 바랄 게 없다”고 거듭 칭찬했다.

강백호는 경기를 마친 뒤 “어려운 경기를 승리했다. 내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 3회초 수비에서 연속 실수가 있었는데 반복하지 않겠다.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에게 미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비에 대한 잔상이 남았는데 선배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경기에 잘 임할 수 있었다. 나뿐 아니라 팀 전체가 타점을 많이 낸 덕분에 이겼다. 실수 없는 깔끔한 경기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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