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강백호의 1루수 연착륙…팀에겐 일석이조의 효과”

입력 2021-05-13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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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강백호의 1루 안착 우리 팀에 일석이조라고 본다.”

KT 위즈 강백호(22)는 지난해부터 1루수로 변신했다. 프로에 데뷔하며 외야수로 출발했지만, 1루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수비가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강백호의 1루 수비에 대해 “올 시즌을 마치면 강백호의 1루 수비가 안정될 것 같다. 빠른 타구에 대한 반응속도가 좋고, 리버스 더블플레이를 펼치는 동작도 부드러워지고 있다. 외야보다 내야가 더 어울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지금에서야 얘기하는 건데 지난해 강백호를 1루수로 변신시킨 뒤 감독인 내가 더 긴장했다. 강백호가 강한 타구 처리에 불안감을 가졌다. 수비 때문에 타격이 영향을 받을까봐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긴장하면서 지켜봤다. 지난해 1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해 내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며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1루에 안착하면 팀이 더 많은 옵션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한다. 외야 수비를 경험한 강백호가 경우에 따라 두 포지션을 오가면 팀 타선의 위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백호는 포지션 변경 이후 타석에선 큰 문제가 없다. 지난해에는 타율 0.330, 23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홈런은 줄었지만 타율과 타점에선 지난해보다 가파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투 스트라이크 이후 타석에서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 지난해와는 또 다르다는 걸 느낀다. 이제는 상황에 맞춰 배팅하는 능력도 갖춰가는 듯하다. 그 덕분인지 타율과 출루율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거듭 칭찬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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