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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헬스동아

백신접종한지 3개월 지났다면 2가 접종을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입력 2022-12-07 03:00업데이트 2022-12-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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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 시작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부스터샷을 이미 맞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또 맞아야 하나요?”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또 해야 하나요?” “새로 나온 2가 백신을 맞을까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마지막 접종 후 혹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3개월이 지났으면 올겨울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2가 백신을 맞으시라고 답을 드린다. 특히 60세 이상이거나 요양병원 등의 감염 취약 시설에 계신 분은 꼭 맞으셔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되었다. 병원 현장에서 느낄 때, 11월 둘째 주쯤부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고위험군이 있는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19 중환자가 발생해 전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몇 주 사이 뚜렷하게 늘었다. 병상이 부족할 때 느끼는 현장의 위기감은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른다. 이번 유행은 오미크론 변이주인 BA.5 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는데 BQ.1.1. 등의 새로운 변이가 유입돼 확산 중이어서 유행 규모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백신 접종에 의해 형성된 중화항체의 면역 효과를 현저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과거보다 기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매우 낮아졌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 각별하게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을 제일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의 연구에서 4차 접종을 한 경우에는 중환자가 될 위험이 3차 접종까지 한 사람들에 비해서 현저히 낮았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이들도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코로나19 감염력이 있는 이들에서도 추가 접종의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은 카타르 연구진에 의해서도 잘 밝혀졌다. 감염+3회 접종은 감염+미접종, 감염+2회 접종에 비해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가 20% 이상 높았다.





새롭게 개발된 2가 백신은 초기 바이러스 항원에 변이 바이러스 항원이 추가된 백신이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의하면, 2가 백신으로 추가 접종한 군에서 BA.5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기존 백신군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지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재유행의 규모를 가능한 줄이고 특히 중환자로 진행할 위험이 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2월 이후로 추정되고 있는 유행 정점 시기에 충분한 면역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 가장 적합한 백신을, 60세 이상이거나 감염 취약 시설에 있는 이들이 최대한 접종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언제까지 계속 맞아야 하나?” 이 글을 쓰는 중에 동료 의사가 내게 물었다. 미국의 예방접종 정책을 결정하는 미국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10월 회의에서 2023년 소아와 성인 예방접종 일정에 코로나19 백신을 추가했다. 매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처럼, 가을 또는 겨울 변이 대응용 백신을 당분간 매년 맞아야 할 수도 있다. 이번 겨울 유행이 안정된 이후에 이에 대한 논의와 준비를 차차 하게 될 것이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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