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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헬스동아

대장내시경으로 선종성 용종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 뚝 떨어진다

입력 2022-12-07 03:00업데이트 2022-12-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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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5세는 선별적으로 시행… 천공-출혈 등 부작용 위험 높아져
증상 없어도 50세부터 정기 검사, 가족력 있다면 45세부터 권고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전 단계인 선종성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성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은 최대 90%, 사망률은 50%까지 감소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대장내시경은 장점이 많지만 검진 전 식단 관리부터 장을 비우기 위한 약물 복용까지 준비할 게 많아 쉽지 않다. 대장내시경에 대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건강하다면 75세까지 내시경 검사 권고


대장암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겐 건강검진 목적의 대장 내시경은 75세까지만 권고한다. 75세를 기준으로 대장내시경으로 인한 천공, 출혈 등 우발증(뜻밖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 중 부작용 발생률은 나이와 비례해 증가하고 치명적으로 발생한다. 76∼85세는 대장암 고위험군 중 건강 상태, 대장암 검진 시기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시행하길 권한다. 대장암 고위험군이란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거 대장암 치료를 받은 경우,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등이다. 고위험군이라도 고령이면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 심부전, 간경화,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다면 검사가 꼭 필요한지 소화기내시경 전문의와 상의를 해야 한다. 이들은 검사 중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대장내시경으로 얻을 이득보다 클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고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하는 대장내시경이라도 고령자는 검사 전후 수분 섭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75세 이상 노인이라면 더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탈수 증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과 달리 노인은 탈수가 발생해도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고 이로 인해 대장내시경 후 또 다른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강호석 한림대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고령의 수검자가 진정(수면)내시경을 원하는 경우에는 호흡 곤란과 혈압 저하 예방을 위해 진정약제를 최소 용량으로 천천히 주입하고 회복실에서 나올 때까지 면밀하게 환자를 살펴야 한다”며 “낙상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 동행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 없어도 50세부턴 5년마다 검사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을 위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누구나 50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이후 5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의 30∼40%에서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대장내시경 검사 시 용종을 떼어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고위험군은 3년 후에, 저위험군은 5년 후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신이 고위험군인지 저위험군인지는 담당 소화기내시경 전문의의 진단에 따른다.

대장암은 가족력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50세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가족력이 있다 해도 너무 이른 나이부터 대장내시경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특별히 대장암 의심 증상이 없다면 가족력이 있더라도 50세부터 검사를 시작해도 괜찮다. 선종이 대장암이 되는 데는 보통 10년이 소요되므로 직계 가족력이 있어 걱정이 큰 경우라면 45세부터 검사를 시작하길 권하고 그 외에는 50세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이오영)와 대한장연구학회(회장 명승재)는 대장암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대장 용종 절제술과 대장내시경 검사시 알야야 할 정보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고 있다.

내시경을 이용한 대장 용종 절제 방법.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제공내시경을 이용한 대장 용종 절제 방법.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제공
대장내시경은 단순한 검사가 아닌 종양 절제를 위한 치료 내시경으로도 사용하는데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대장내시경 625만5029건 중 치료 내시경이 약 48%(300만3363건)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김경옥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겸자를 이용한 절제, 저온올가미 용종 절제술, 내시경 점막 절제술,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 등 대장내시경을 활용한 다양한 용종 절제술이 가능하지만 모든 대장 용종을 내시경으로 절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즉, 용종이 너무 크거나 눈으로 관찰했을 때 점막하층을 침윤한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는 것이다. 만약 대장내시경으로 용종 절제술을 받았다면 식사는 시술 후 복부 불편감이 사라지고 가스가 배출된 이후에 가벼운 죽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일반 식사는 다음 날부터 하는 것이 좋다.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는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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