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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헬스동아

실내마스크 해제되면 어린이집·학교는…딜레마에 빠진 학부모

입력 2022-12-07 14:47업데이트 2022-12-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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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개학날인 지난 3월2일 전북 전주시 삼천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2.3.2 (전북사진기자단 공동취재)새 학기 개학날인 지난 3월2일 전북 전주시 삼천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2.3.2 (전북사진기자단 공동취재)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 해제 문제를 놓고 학부모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7일 정부가 이달 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를 확정하기로 하면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창 말을 익힐 시기인 유아·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다수는 마스크 때문에 언어 발달이 더디고 운동시간 감소로 인해 신체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초등학생 독감환자가 11월 초 1000명당 11.3명에서 최근 33.1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와 독감 환자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다면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 지역 맘카페에서 활동하는 한 학부모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 지금도 마스크로 인한 폐해가 계속 나오는데 몇 년 뒤에는 엄청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맘카페에서 활동하는 한 학부모도 “아이들은 뇌 발달, 언어 발달이 되는 시기인데 어린아이들이 걱정이다. 실내 마스크는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의 한 학부모는 “어제 학부모 공개수업을 다녀왔는데 마스크 때문에 선생님 목소리도 잘 안 들리고, 애들 발표도 잘 안 들렸다. 감기 걸릴 때만 착용하는 것으로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서울 지역 맘카페에서 활동하는 한 학부모는 “영유아 정서, 언어, 사회성 부작용 논란이 계속되는 건 사실이지만 제 아이는 코로나 미확진자라 마스크를 해제하면 바로 걸릴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다른 학부모는 “저는 교사이자 아기 엄마인데 (독감이 유행하는) 요즘 같은 때는 괜찮은 것 같다. 아직 실내마스크는 해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경남 지역 맘카페에서 활동하는 한 학부모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계속 의무화됐으면 좋겠다. 모두가 원하는 노마스크가 되려면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유·초·중등을 대상으로 하는 실내 마스크 해제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 여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해제 여부를 결정하더라도 시설별로 단일 기준을 정할지, 순차적으로 해제할지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부 차원에서) 현 단계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정부가 실내 마스크 해제를 결정한다면 교육부는 유·초·중등 학교 등을 대상으로 안내서를 만들어 배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의 의견이 갈리는 만큼 교원단체도 실내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전문성이 있는 방역 당국이 판단해 결정할 문제다. 교원단체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고 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도 “안전에 대한 판단이기 때문에 교원단체에서 의견을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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