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솜씨 폭로된 이재성 “다 맞습니다, 할 말이 없네요”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2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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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봤습니다. 할 말이 없네요.”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최근 구자철(알 가라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강제 소환’ 됐다. 방송에 출연한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그의 훈련소 생활을 낱낱이 폭로한 것이다.

이재성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김영권과는 훈련소에서 함께 생활했다.

김영권은 이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재성을 저격했다. 발언의 요지는 ‘이재성은 축구 하길 잘했다’였다. 짧았던 군 생활 기간 중 이재성의 재능을 전혀 찾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영권은 자신의 사격 실력을 뽐내던 중 “이재성은 사격 때 6발 정도 밖에 못 맞췄다. 나머지 훈련을 거의 매번 나갔다”고 했다. 심지어 “경례도 (제대로) 못 한다.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폭로했다. 김영권의 발언에 함께 있던 구자철, 황의조(보르도), 오재석(감바 오사카)은 웃음을 터뜨렸다.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이재성에게 해당 사실을 물었다. 이재성은 “자철이형이 며칠 전 ‘유튜브에 네 내용이 나간다’고 했는데 이런 것인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사격 솜씨에 대해서는 김영권의 주장을 전적으로 수용했다. 이재성은 “6발은 아니고 9발을 맞췄다”면서도 “(총 20발 중)마지막 10발은 총기 고장으로 100m 거리만 쐈는데도 9발 밖에 못 맞췄다. 할 말이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격에서는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재성의 축구 실력은 한국에서 손에 꼽힌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은 벌써 리그 7골을 넣으며 독일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14일 레바논(베이루트)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을 앞둔 벤투호에도 분명한 희소식이다.

이재성은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동료 선수들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다들 집중하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 (4년 전) 2차예선 때 레바논에서 승리했던 경험이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계속 이어가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아부다비(UAE)=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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