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비판 유튜브 영어 동영상’ 성인인증 거쳐야…왜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9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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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게시된 ‘욱일기의 진실’이라는 영상. 성인인증 뒤 시청하라는 안내가 떠 있다.(유튜브 캡처) © 뉴스1
유튜브에 게시된 ‘욱일기의 진실’이라는 영상. 성인인증 뒤 시청하라는 안내가 떠 있다.(유튜브 캡처) © 뉴스1
한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만든 욱일기 비판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연령제한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유튜브에 게시한 ‘욱일기의 진실’(The Truth about the Rising Sun Flag)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성인인증을 거쳐야 시청할 수 있는 연령제한이 걸렸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반크에서 욱일기와 관련된 사실들에 대해 외국인들에게 알릴 목적으로 지난 7월 게시한 것으로, 동영상을 올린 지 한 달도 지나기 전에 연령제한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내용의 한국어 동영상은 연령제한 없이 시청이 가능하다.

영상 하단에는 “떠오르는 태양은 수많은 아시아인들을 희생시킨 파시즘의 또 다른 상징”이라며 “욱일기는 스와스티카(나치의 상징)만큼이나 파시즘을 상징하며 아시아인들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다만 제목을 클릭하면 “이 동영상은 일부 사용자에게는 부적절할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성인인증을 거쳐야 시청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온다.

(‘욱일기의 진실’ 영상 캡처)© 뉴스1
(‘욱일기의 진실’ 영상 캡처)© 뉴스1
반크 관계자는 “영상이 게시되고 7월쯤 일본 언론이 해당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며 “이후 일본 우익세력들이 몰려와 ‘이전부터 써왔던 국기인데 왜 그러느냐’는 식의 댓글과 악플을 많이 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악플을 단 일본 사람들이 유튜브 측에도 신고해 연령제한이 걸리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약 6분 52초에 걸쳐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이 영상은 19일 기준 조회수 약 1만5000회, 댓글 1000여개가 달렸다.

영상을 올린 7월 즈음에는 일본어로 된 댓글이 많았지만, 이후 한국 사람들도 몰려오면서 현재는 한국어 댓글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일본어 댓글로는 “너희는 예전에 욱일기에 거의 무관심했잖아” “욱일기 관해 떠드는 사람 보고 편승해서 떠들기만 하는 바보가 많다” “역사를 알려고 하지 않으니 조작된 정보에 세뇌된다” 등이 있다.

중간에 영상에 연령제한이 걸린 이후로는 “이게 왜 성인인증이 필요한 거죠?” “연령 제한 동영상이라니” “유튜브 미쳤다” 등 유튜브를 비판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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