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SUV ‘고속 성장’… 국산 신모델 성적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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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독주에 GV80 등 도전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중 고급 SUV가 약 2만 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수입 고급 SUV는 지난해 1만9644대가 팔려 2018년 판매량보다 15.5% 늘었다. 수입차 전체 판매가 24만4780대로 같은 기간 6.1% 줄어든 것과 달리 홀로 성장한 것이다. 수입 고급 SUV는 2014년 7237대 판매에 그쳤지만, 2015년 1만 대를 넘어 매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급 SUV 시장은 유럽계가 주도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434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우디 Q7이 4155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두 차종의 수입 고급 SUV 시장 점유율은 43.3%에 달했다. BMW의 X5, 메르세데스벤츠의 GLE도 2000대 넘게 판매돼 각각 11.2%, 1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입 고급 SUV 판매가 국내에서 선전한 건 국내의 레저활동 증가로 SUV 수요가 늘었지만 정작 국산 차종에선 고급 SUV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산 고급 SUV는 제네시스의 GV80이 15일에야 처음 공개돼 국내 판매를 시작한 만큼 향후 수입차 중심의 고급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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