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마지막 공주·한글 서예가…덕온공주 글씨 공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2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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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 한글 서예가인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의 글씨가 책자로 공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2일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소장자료 총서6 ‘덕온공주가의 한글 1’을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한글 서예 명필로 알려진 덕온공주(德溫公主·1822∼1844)와 구한말 서예가로 이름이 높았던 석촌 윤용구(尹用求·1853∼1939), 현대 궁체(宮體) 보급에 힘썼던 사후당 윤백영(尹用求·1888∼1986) 등 덕온공주의 후손을 중심으로 한 궁가의 유물군을 담고 있다.

덕온공주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필체를 보여주는 한글 서예 작품 ‘자경전기’ 등 덕온공주의 친필 자료와 왕실 한글 편지를 바탕으로 한글 서예가 덕온공주의 작품 세계와 당시 왕실의 인적 관계를 알 수 있는 책이다.

덕온공주 및 여러 왕실 서체가들의 작품을 따라 쓸 수 있도록 자료 사진을 크게 배치해 한글 서예, 멋글씨 예술(캘리그래피), 한글 디자인 분야 종사자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덕온공주 친필 및 관련 자료 68점은 그동안 해외에 흩어져 있었다가 국립한글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덕온공주 후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덕온공주가 자료 667점을 수장하고 있다.

‘덕온공주가의 한글 1’은 국립한글박물관 2층에서 100부 한정판으로 책자 형태로도 판매된다. 연말에는 덕온공주의 후손 윤용구와 윤백영 및 주변 궁인들의 한글 서예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덕온공주가의 한글 2’가 발간될 예정이다.

한글박물관 관계자는 “덕온공주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필체를 보여주는 한글 서예 작품 ‘자경전기’를 비롯한 자료들은 근현대 시기 왕실의 품격을 보여주는 사료일 뿐만 아니라 국어사적, 문화사적으로 무한한 가치를 지닌 소중한 한글문화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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