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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회의… 尹, 9개국 정상과 양자회담

입력 2022-06-27 03:00업데이트 2022-06-2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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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D-2]
尹대통령 나토서 다자외교 데뷔
윤석열 대통령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3자 정상회의가 진행된다. 한미일 3개국 정상의 만남은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회의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안보 협력, 특히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가 핵심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 외에도 나토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제·안보에 초점을 맞춘 각종 양자회담 등 ‘외교 강행군’을 펼칠 계획이다.
○ 북핵 의제 두고 마주 앉는 한미일 정상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출국을 하루 앞둔 26일 브리핑을 열고 “29일 수요일 오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것으로 확정됐다”며 “3개국 정상회의는 4년 9개월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역내 깊이 있는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최우선 과제는 북한 문제라고 못 박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보 협력의) 주된 타깃은 북한·북핵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한미일이 임박한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정상회의 성사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 중국 등 역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개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일이 경제, 군사적으로 매우 긴밀한 3자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3개국 정상회의는 각 정상의 일정 등으로 30분 이내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파트너국으로 초청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회의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아태지역 4개국 정상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불발됐다.
○ 나토 참석으로 선명해진 ‘서방 밀착’
나토 정상회의 공식 일정 중 하이라이트 무대는 나토 회원국·파트너국 간 공동 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통령이 서방의 대표적인 군사 동맹 중 하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29일 이 자리에서 3분가량 연설을 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과 나토의 그동안 협력 과정을 돌아본 뒤 양자 안보 협력을 어떻게 해나갈지 설명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만큼이나 북핵도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토 회원국들의 협력과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중국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나토는 새로운 ‘전략 개념(Strategic Concept)’ 채택을 통해 중국 영향력 확장에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만큼 한국의 미 동맹국 네트워크 강화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반발에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향후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원탁에 둘러앉은 G7 정상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6일(현지 시간) 회의 장소인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크륀의 엘마우성에 모여 있다. 앞줄 중앙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 의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들은 28일까지 3일간 회의에서 중국 및 러시아에 대한 견제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크륀=AP 뉴시스
윤 대통령은 또 한미일 정상회의를 포함해 28∼30일 사흘 동안 약 14차례의 각종 양자회담,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및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 캐나다, 영국, 체코 등 9개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원자력과 반도체, 방위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 여사는 현지 미술관과 오페라 극장 방문 등 주최 측이 마련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스페인 국왕 만찬, 동포 간담회 등에 윤 대통령과 함께할 계획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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