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누리꾼힘입어‘굴욕’벗을까

입력 2008-02-13 15: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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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 본상 후보에 (사실상) 오르지 못한 굴욕을 벗어날까. ′한국판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누리꾼(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댄스&일렉트로닉 부문’에서 빅뱅은 1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5095표로 3545표를 달리고 있는 원더걸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누리꾼 투표를 도입해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단 후보는 선정위에서 정했다. 빅뱅은 당초 선정위가 정한 후보에 ′눈물 뿐인 바보′로 최우수 알앤비 앤 소울 노래부문에만 이름을 올렸으나 누리꾼을 통해 또 다른 수상기회를 가진 셈이다. 김현준 심사위원은 "법적으로 판명이 나지 않았어도 표절논란을 안건으로 상정했다"면서 "어떤 후보는 예심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표절논란이 고려돼 최종회의에서 후보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빅뱅은 ′거짓말′과 ′바보′ 등이 잇달아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특정 가수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빅뱅이 본상 후보에서 대부분 빠진 배경을 설명한 대목이다. 이 부문에는 두 그룹 외에 클래지콰이, 허밍 어반 스테레오, 하우스 룰즈가 후보로 올랐다. ●‘6관왕 맞수’ 에픽하이-이적 첫걸음은?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에픽하이는 3181표로 드렁큰타이거(1864표), 다이나믹듀오(1149표)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올해의 음반, 최우수 팝 앨범 등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이적은 네티즌 투표에서 윤하에게 1위를 내줬다. 팝 부문에서 2441표로 윤하의 2548표에 100표 가량 뒤진 것. 팝 부문에는 아이비, 양파, 인순이가 후보에 올랐으나 이들과는 표차가 3배 이상 난다. 모던록 부문에는 4108표의 지지를 얻은 넬이 이승열(708표), MOT(612표), 허클베리 핀(342표), 몽구스(302표)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있다. 록 부문은 노브레인이 김사랑을 2배 이상으로 앞서고 있으며, 알앤비 부문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이 근소한 차이로 윤미래를 누르고 있다. 재즈 크로스오버 부문에서는 나윤선이 1위에 올랐다.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는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투표는 3월 2일까지 네이버 뮤직을 통해 진행되며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빅뱅의‘당당한 워킹’…2007 골든디스크 시상식 레드카펫[화보]가수 이적 3살 연하 발레리나와 해피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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