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준우승’사피나,‘세계정상가능성을보였다’

입력 2009-01-31 1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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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디나라 사피나가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세계 정상 등극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3위 디나라 사피나(23. 러시아)는 31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세레나 윌리엄스(28. 미국)에게 0-2(0-6 3-6)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피나는 지난 2003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지금까지 매년 이 대회에 출석 도장을 찍었다. 이번 대회를 제외한 앞선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3회전 진출이 고작이다. 7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결승 진출을 이룩해 준우승 상금 100만 호주달러(약 8억9000만 원)를 거머쥐게 됐다. 지난 시즌 무서운 성장을 한 사피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한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아나 이바노비치(22. 세르비아)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적이 있다. 사피나는 프랑스오픈 우승 문턱에서 무너진 아쉬움을 털고 2009년 첫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봤지만, 우승 문턱에서 또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사피나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은 단순히 준우승 트로피와 상금 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피나는 23살의 나이가 말해주듯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분한 세계 정상 등극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2000년 14세의 어린 나이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사피나는 2004년만 해도 세계랭킹 44위에 머물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사피나는 2005년 2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파리오픈에서 아밀리에 모레스모(30. 프랑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린 사피나는 2007년에는 랭킹을 15위까지 끌어 올렸고, 지난 시즌 6차례의 투어 대회를 석권하며 랭킹 3위로 급부상했다.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호주오픈 결승 진출을 일궈낸 사피나가 이번 시즌에는 또 얼마나 향상된 기량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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