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O의완벽사운드,“더이상상대가없다”

입력 2009-05-31 17: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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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내셔널오케스트라(RNO)는 러시아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1990년에 창설됐다. 창단의 주역은 197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21세의 나이로 우승했던 미하일 플레트네프. 그는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두고 ‘120명의 내 아이들’이라 부를 정도로 끈끈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다.

RNO는 2007년 5월 내한해 예술의전당에서 콘서트를 가진 바 있다.

이때 객석 점유율이 90%가 넘었다. 러시아 악단답게 차이코프스키에서 타 오케스트라가 넘볼 수 없는 RNO만의 풀 사운드로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한국 음악 팬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 놓았다.

RNO의 음반작업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이 녹음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은 다소간 과장이라 여겨지긴 하지만 평론가들에게 ‘역대 최고의 명반’이란 극찬을 얻었다.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음반에서는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같은 세계 정치 거물들과 함께 배우 소피아 로렌,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이 내레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음반은 제46회 그래미상에서 어린이 낭송음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아이들’을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프로그램에는 예의 차이코프스키 ‘비창’도 포함돼 있다. 한국인들이 애청해 마지않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도 연주한다.

협연은 ‘군더더기 없는 유리알 연주’로 정평이 난 김원이 캐스팅 됐다.

모스크바 타임즈로부터 ‘이제 모스크바의 어떤 오케스트라도 이들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극단적 선언을 받아 낸 RNO. 2007년의 신화를 다시 한 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6월30일 8시|예술의전당 콘서트홀|문의 마스트미디어 02-541-6235

6월29일 7시30분|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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