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US여자오픈1R단독선두

입력 2009-07-10 15: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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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22·SK텔레콤)이 메이저 챔프로 우승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최나연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 골프장 올드코스(파71·6740야드)에서 열린 2009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7월, 프랑스 에비앙의 르뱅에서 열린 에비앙마스터스 연장전에서 최나연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우승컵을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빼앗기며 우승 기회를 놓쳤다.

기회는 1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크리스티 커, 진 레이널즈(이상 미국)에 1타차 앞선 불안한 선두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데뷔 첫 우승의 꿈을 키웠다.

컨디셔널 시드를 받고 투어 생활을 시작한 최나연은 지난해 상금랭킹 11위에 올랐다. 준우승 두 번을 비롯해 톱10에 9차례 진입하는 안정된 실력을 뽐냈다. 올 시즌도 변함없다. 14개 대회에서 톱10에 4차례 진입하면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우승이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최나연은 그린 적중률 11위(71.5%), 평균타수 14위(70.76타), 라운드 언더파율 16위(57.4%) 등 퍼트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퍼트수는 29.90개로 76위, 홀 당 퍼트수 1.82개 71위로 퍼트가 약점이다. 남은 라운드에서 퍼트 불안만 해소하면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나연은 사이클버디(파4-파3-파5) 만들어 내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4타를 줄인 최나연은, 8번홀(파3)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최나연은 2번과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한때 5타까지 줄였다.

그러나 5번과 6번홀에서 연속해서 터진 보기가 아쉬웠다. 두 번 모두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최나연은 “코스가 너무 어려워 매홀 파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처음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내일도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희영(22·하나금융)도 1언더파 70타를 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6번홀까지 3타를 줄였지만 17번홀(파3)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지은희(23·휠라코리아)와 김영(29)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상금 랭킹 1위 신지애(21·미래에셋)는 아이언 샷이 말을 듣지 않아 힘겨운 플레이를 펼쳤다.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적어내 1오버파 72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다.

지난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21·SK텔레콤)는 서희경(23·하이트), 안선주(22·하이마트) 등과 함께 4오버파 75타 공동 50위로 부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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