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에 빠진 TV, 드라마·다큐 소재로 자가발전 중

입력 2013-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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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 합시다’. 사진제공|tvN

최근 예능프로그램 속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먹방’(먹는 장면 방송)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소재로 확대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배우 하정우가 다수의 영화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시작된 ‘먹방’은 이제 빠지면 아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고 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방송 초반 ‘먹방’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여행에서 즐겨 먹었던 짜장라면의 매출이 방송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밤-진짜 사나이’는 출연자들의 고된 훈련만큼이나 군내 간식거리에 관심이 높아졌다. ‘군대리아’를 비롯해 ‘뽀글이’, ‘멜론라떼’, ‘바나나라떼’, PX냉동식품, 군대 짜장 등 군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간식들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은 스타들의 집을 방문해 ‘집밥’을 체험하는 미션을 수행 중이고, KBS 2TV ‘해피투게더 3’는 스타들의 추억이 담긴 야식을 소개하는 ‘야간매점’이 인기 코너로 자리 잡으며 조리법까지 온라인상에 공유되고 있다.

‘먹방’ 열풍은 예능에 그치지 않고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케이블채널 올’리브 ‘한식대첩’은 한식 서바이벌로, 전국 8도의 요리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5일부터 방송된 올’리브 푸드 다큐멘터리 ‘만두명가’는 지난해 방송된 국수 다큐멘터리 ‘제면명가’에 이어 만두의 숨겨진 역사와 지역별 차이 등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8일부터 tvN이 방송하는 목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작진은 “최근 사회적으로 급증한 1인 가구의 ‘먹방 라이프’를 리얼하게 그릴 예정이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의식주 중 음식을 통해 맺는 사람들의 관계와 그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전개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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