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영화 파울볼’, 한화 선수들과 보며 눈물 흘려”

입력 2015-03-16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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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야구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파울볼’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야구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김성근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파울볼’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영화 ‘파울볼’은 온갖 시련에도 야구라는 꿈을 향해 질주를 멈추지 않는 ‘야신’ 김성근 감독과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1093일간의 도전을 담은 작품이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영화가 완성됐다는 자체가 고맙다. 버림받던 아이들이 주제가 된 영화가 완성됐다는 게 기쁘다. 오키나와에서 한화 선수들과 함께 보며 순간순간 눈물을 흘렸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그는 “1959년에 한국에 처음 왔다. 솔직히 야구를 안 했다면 우리나라에 대해 몰랐을 것이다. 야구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내 조국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재일교포들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가족도 갈 예정이었지만 내가 만류했다. 만약 야구를 안 하고 우리나라에 안 왔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감독 생활하면서 야구가 지겹다거나 싫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야구는 항상 변화하고 그에 대응하는 것이 자극이고 즐겁다. 야구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도 명예스럽고 즐겁고 행복하다”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과 고양원더스의 3년간의 기록을 담은 영화 ‘파울볼’은 오는 4월2일 개봉한다.

왕십리 |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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