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염기훈 “이재성 세리머니 못해 아쉽다”

입력 2015-07-17 2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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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의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주장 염기훈과 악수를 하고 있다. 안산|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동료들과 준비한 세리머니 중 1개 못해 아쉬워
세리머니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재성이 사진을 찍어주는 연출
기자단 MVP 투표에서 74표 중 38표 받아 1위


염기훈(수원삼성)이 준비한 세리머니를 모두 선보이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

염기훈은 17일 경기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에 팀 슈틸리케의 주장으로 출전해 첫 골을 성공시키며 첫 세리머니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10분 강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고 선수들과 슈틸리케 감독까지 참여한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양 팀이 각각 3번의 세리머니를 주고받았다. 4개의 세리머니를 준비했던 팀 슈틸리케는 남은 1개를 보여주기 위해 경기 막판 골을 넣으려고 했지만 끝내 보여주지 못했다. 염기훈은 “(이)재성이가 나와서 사진을 찍어주는 세리머니를 준비했는데 하지 못해 아쉽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날 이재성(전북현대)은 벤치를 지켰다. 팀 슈틸리케의 중앙 미드필더로 뽑혔지만 K리그 경기 중 눈 부위에 부상을 당해 올스타전 본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대기 명단으로 벤치에서 동료들을 열심히 응원했다.

염기훈은 올스타전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 1번째 골의 주인공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팀 슈틸리케의 2번째 골을 작렬한 황의조에게 ‘택배 크로스’를 옮긴 선수도 염기훈이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MVP 기자단 투표에서 74표 중 38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생애 첫 올스타전 MVP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전반전만 뛰는줄 알았는데 후반전까지 뛴다고 해서 놀랐다. 풀타임을 소화해서 MVP를 받은 것 같다”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안산 |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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