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로 승리 도전,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최진철 감독

입력 2015-10-23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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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44)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브라질·기니전과 달리 ‘벤치 멤버’ 우선 기용 계획 밝혀
-주전·백업 기량 차이 없다는 자신감이 밑바탕
-잉글랜드 잡고 ‘조 1위로 16강’ 다짐

최진철(44)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에서 잉글랜드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U-17 대표팀은 1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2차전에서 기니까지 잇달아 1-0으로 따돌리면서 많은 열매를 따냈다. 올림픽을 포함한 FIFA 주관 대회(총 36회)에서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 첫 승을 거뒀고, 각급 남자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 조별리그 1·2차전 전승이란 새 역사도 썼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U-17 대표팀이 만약 잉글랜드도 누른다면 조별리그 3전승과 조 1위라는 2가지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

여기서 최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노리기로 했다. 1·2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면서 반드시 잉글랜드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주전 선수와 백업 멤버간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최 감독은 잉글랜드전을 하루 앞둔 2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나왔던) 선수들이 실제로 경기를 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선수들 못지않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기에 충분히 (잉글랜드전에서 잘) 해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전과 기니전에서 거의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던 최 감독은 잉글랜드전에 새 얼굴을 내세우며 기존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그동안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잉글랜드전 승리를 위해 100%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어린 선수들에게 큰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3전승으로 16강에 오르겠다는 최 감독의 야심은 또 한번 성공할 수 있을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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