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작가 진검승부, 김순옥 VS 배유미…그 승자는?

입력 2015-10-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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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의 한 장면-SBS 드라마 ‘애인 있어요’의 한 장면(아래). 사진제공|MBC·SBS아이윌미디어

동갑내기 두 작가가 자존심이 걸린 재대결을 펼치고 있다.

‘주말드라마의 강자’ 김순옥(44)·배유미(44) 작가가 4년 만에 다시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김 작가의 승리로 기울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2011년 SBS 주말드라마 ‘웃어요 엄마’와 MBC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김순옥 작가의 ‘웃어요 엄마’는 자극적인 설정에도 평균 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배유미 작가가 대본을 쓴 ‘반짝반짝 빛나는’은 30%를 넘기며 ‘대박’을 쳤다.

하지만 그 4년 후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김 작가의 MBC ‘내딸 금사월’이 최근 23%를 기록했고, 배 작가의 SBS 애인있어요‘는 7.6%. 3배 차이가 난다.

방송 종영까지 3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MBC가 밤 10시대 굳건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판도는 뒤집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제성에서는 배 작가가 김 작가를 앞서는 양상이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 온라인에서는 ‘애인있어요’의 반응이 뜨겁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초반 지진희가 아내 김현주를 버리고 박한별과 불륜을 저지르는 내용 등으로 ‘막장’ 비난을 받았다. 점차 지진희의 애절한 눈빛 연기와 김현주의 호연 등이 더해지면서 여성 시청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SNS에서는 ‘애인있어요’ 관련 글이 6800개이고, ‘내딸 금사월’은 1200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시청률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성적이지만, ‘애인있어요’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최근 ‘내딸 금사월’이 김 작가의 전작인 ‘왔다 장보리’와 ‘아내의 유혹’을 떠올릴 정도로 유사하게 흐름을 이어가면서 ‘왔다 금사월의 유혹’이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는 점 등에서 종영까지 승부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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