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케이블 교체 20일 정도 걸릴 듯…2차 안전점검 오전 11시 착수

화재가 발생한 서해대교에 대한 안전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4일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진행된 1차 안전점점에서 서해대교 2번 주탑의 케이블 1개가 끊어지고 2개가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오전 11시부터 2차 안전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에 나오는 2차 안전점검 결과를 보고 차량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통행 제한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측은 “서해대교 통행 재개 시까지 38·39번 국도 등 서해대교 부근 도로의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면서 “가급적 경부고속도로로 우회해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서해대교의 끊어진 케이블 1개와 손상된 케이블 2개를 교체하는 작업에 2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화재원인은 낙뢰로 추정된다. 낙뢰가 케이블에 떨어진 것이 맞다면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면서 케이블을 감싸고 있던 피복이 타면서 끊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교량 전문가들은 주탑에 설치된 피뢰침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도 점검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18시 12분께 서해대교 하행선 2번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에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탑 바로 옆 케이블(와이어로프·길이 50m·지름 280mm)이 끊어졌고 현장 통제에 나선 포승안전센터장(54·소방경)이 지상 30m 높이에서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했다.

또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포승안전센터 소속 소방관 2명이 타박상을 입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사진=서해대교 안전점검 양방향 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