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2’ 김조한 편 미공개 영상 공개 ‘허당 매력 발산’

입력 2015-12-04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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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대디' 김조한이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첫 출연해 허당 어르신 매력을 뽐냈다.

김조한은 3일 방송된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2'에 초대가수로 출연, "신곡 ‘알아 알아 앓아’를 부르다가 쇼케이스 때 스피커를 터트렸다. 그런데 그 스피커 가격이 2억이었다"라며 강한 기선제압으로 자신감을 보이며 음치 찾기에 나섰다.

그리고 1라운드부터 "입을 벌려 보아라" "가까이 가서 봐도 되겠나?"라며 마치 의사로 빙의한 듯 직접 출연자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실력자와 음치 찾기에 집중한 그는 "초심이 항상 맞아요"라고 호언장담하며 바로 1명의 음치를 맞췄다.

하지만 초심만 지켰을 뿐 김조한은 이후 마지막 라운드 전까지 단 한 명의 음치도 찾지 못한 채 "난 끝났어", "집에 갈거야", "나 왜 이래, 오늘"이라고 귀여운 앙탈을 부리며 의외의 허당기를 드러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특히 실력파 가수 '볶음밥 3년차 올드보이스' 김용진의 '봄날' 노래를 듣고서는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삼계리 토종 소울'의 반전 소울 보이스에는 결국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결국 많은 실력자들을 떨어뜨리고 잔뜩 풀이 죽은 김조한이 선택한 최후의 1인은 '김조한이 번호 따간 보이스'. 증거 사진에서 대전 실용음악학원을 기억해 낸 김조한은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지만 기대를 깨고 그는 음치 주인공이었다. 대반전의 결과에 김조한은 다리가 풀려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였지만 그 분노를 이내 폭풍 애드리브와 고음으로 해소해 끝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늘 무대 위 애절한 보이스와 소울을 넘어선 감동으로 'R&B 대디'라고 불리는 김조한은 이번 방송에서 숨겨져 있던 귀여움과 완벽함에 2% 부족한 허당기를 보이며 곳곳에 반전의 매력들을 드러냈다. 음악에서는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무대 밖에서는 인간적인 또 다른 김조한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 것.

한편 이 날 방송이 끝난 후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김조한이 번호 따간 보이스'의 실제 주인공이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조한이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알아 본 그 실제 주인공은 관객석에 있던 다이나믹 듀오 편 최후의 1인이었던 정구한.

정구한은 2년 전 실제 김조한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곡 Boyz Ⅱ Men의 'End of the Road'를 부르며 노래 실력을 뽐냈고, 김조한 역시 그의 노래 위에 멋진 화음을 넣어 즉석에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완성했다.

이에 대해 김조한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 날 엄청난 실력자들이 많아 김조한씨도 녹화 내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8년만에 정규 6집을 발표하고 첫 예능 출연이었는데 너무나 즐겁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하더라. 조만간 정구한 씨를 비롯해 꼭 식사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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