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화재 원인 의견 엇갈려 “원인, 낙뢰 아니다”

입력 2015-12-04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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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의 화재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서해대교 화재사고 원인과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합동점검을 이날 4일 오전 진행했다.

이 점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화재의 원인 규명과 다리의 안정성 여부를 동시에 점검했다.

전문가들은 케이블이 끊어진 절단면과 불에 탄 모습 등을 살펴보며 화재원인 분석과 함께 최초 발화지점을 찾는 작업도 병행했다. 하지만 화재 원인에 대한 입장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 측에서는 와이어 화재의 원인이 낙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토부 역시 “사고 당시 서해대교관리소 직원들이 여러 차례 천둥소리를 들었고, 지상 80m 높이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증언을 토대로 낙뢰로 인한 화재로 추정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그 시각에 낙뢰는 없었다”고 밝혀 추정이 빗나갔다.

기상청은 “불이 난 때와 가장 가까운 시각, 위치에서 발생한 낙뢰는 오후 5시 50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도리도 인근 해상, 평택 북부와 화성 부근인데, 서해대교와는 거리가 다소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는 4일 브리핑을 열고 “안전상의 이유로 오는 24일까지 서해대교 양방향 통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전면 통제되는 구간은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에서 송악IC까지 양방향 13㎞ 구간이다. 우회도로는 아산, 삽교 방조제를 거치는 국도로 서해대교로 통행할 때보다 약 40분가량 더 소요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조사위원회 안전진단 결과 끊어진 케이블 손상 정도가 심해서 교체작업이 끝날 때까지 통행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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