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전성시대

입력 2015-12-04 1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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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등 11월 현재 7개 대단지 공급

올해 유독 1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붓물을 이뤘다. 11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대단지는 97곳(오피스텔 제외). 지난해 63개 단지(오피스텔 제외)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12월까지 감안하면 작년보다 2배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1천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많은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먼저 부동산시장 호황을 꼽고 있다. 분양시장은 물론 다양한 개발호재로 오랫동안 사업진척이 미미했던 대단지들이 대거 공급 된 것이다.

전주 에코시티, 용인 남사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전주 에코시티는 전주 송천동 일대 옛 35사단 부지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올해 10년 만에 첫 분양(3개 단지 총 2746가구)이 시작됐다. 용인 남사지구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6800가구의 공급으로 개발이 본격화 됐다.

재개발 및 재건축아파트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한 원인이다. 11월20일 기준 대단지로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18개 단지로 작년 한해 총 단지(13개)수를 넘어섰다. 공급된 지역도 다양했다. 대표적인 재건축¤재개발 공급지역인 서울에서는 ‘송파헬리오시티(총 9510가구)’,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총 1009가구)’ 등이 분양됐으며, 이외에도 부산에서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총1168가구)’, 인천에서 ‘인천가좌두산위브(1757가구), 안양에서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총 4250가구)’등이 나왔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1천 가구 이상 대단지는 수요가 두터워 호황기엔 가격이 잘 오르고 불황에는 하락폭이 적은 편이다. 건설사들도 대단지의 경우 브랜드를 고려해 커뮤티니 등 상품 측면에도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에 내집마련과 투자 동시 만족을 원하는 예비청약자라면 이 같은 대단지를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6800가구 규모의 대단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중이다. 분양관계자는 “6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완판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12월에도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는 삼성물산이 12월 녹번동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를 선보인다. 총 130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337가구(전용 59·84㎡)가 일반 분양된다. 일산에서는 현대건설이 킨텍스 일대에 총 1,054가구의 대단지 ‘힐스테이트 킨텍스를 선보인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최고 49층의 초고층 대단지로 조성된다.

광명, 동탄2, 청주에서는 GS건설이 대단지 공급에 나선다. 먼저 광명역세권에서는 총 1,442가구(아파트 1,005가구, 오피스텔 437실)의 ‘광명역파크자이2차’를 분양 할 예정. 동탄2에서는 신동아건설과 함께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인 ‘동탄자이파밀리에’ 총 1,067가구를 공급한다. 이어 청주시 방서지구에서는 총 1,500가구의 ‘청주자이’를 분양한다.

부산에서도 재개발 대단지를 분양중이다. SK건설이 수영구 망미1구역을 재개발한 ‘수영 SK VIEW’ 총 1,245가구를 분양중이다. 이 중 858가구가 일반분양 하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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