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털어낸 홍정호, 머리로 유럽무대 데뷔골 작렬

입력 2015-12-11 1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 스포츠동아DB

유로파리그 파르티잔전 헤딩 동점골
2013년 9월 이적 후 유럽무대 첫 골

발목 부상을 털어낸 홍정호(26·아우크스부르크)가 복귀전에서 유럽무대 데뷔골의 기쁨을 누렸다.

홍정호는 1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L조 파르티잔과의 6차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40분 교체출전해 전반 추가시간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팀 동료인 구자철(26)과 지동원(24)이 나란히 선발출장한 가운데 중앙 수비수로 투입된 홍정호는 전반 종료 직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표트르 트로호프스키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2013년 9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홍정호의 유럽무대 첫 골이었다. 10월 31일 마인츠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던 홍정호는 40여일 만에 다시 선 그라운드에서 골까지 신고하며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수 홍정호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찾아온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5분 파울 베르헤그의 역전골, 경기 종료 직전 라울 보바디야의 쐐기골까지 보태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파르티잔에 승점 3점 뒤진 채 L조 3위에 머물렀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3승3패(승점 9)를 기록해 파르티잔(3승3패)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골득실(아우크스부르크 +1·파르티잔 -4)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팀 창단 후 처음 출전한 유로파리그에서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대회 32강 진입에 성공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