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토마스. 사진제공|JNA GOLF
이제는 더CJ컵@나인브릿지의 남자로 불려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저스틴 토마스(26·미국)가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끝난 2019~20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고 다시 한 번 정상을 밟았다. 2017년 초대 대회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토마스는 지난해 브룩스 켑카(29·미국)에게 내줬던 패권을 되찾으며 제주도를 ‘약속의 땅’으로 만들었다.
● 14번 홀 버디로 우승 예약
2년 전 우승 장면이 생생하게 재현된 하루였다. 15언더파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토마스는 이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한국명 이진명)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반까지 대결은 무승부. 나란히 3타씩을 줄여 18언더파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팽팽하게 맞붙던 둘의 희비는 14번 홀(파4)부터 엇갈리기 시작했다. 토마스 스스로 밝힌 이번 대회 최고의 샷이 여기에서 나왔다. 핀까지 65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깔끔한 어프로치를 앞세워 버디를 잡았다. 이와 달리 대니 리는 이후 파4 15, 16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둘은 2타 차로 벌어진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파5)로 향했다. 투 온이 쉬워 버디를 못 잡으면 손해라는 이 홀에서 대니 리는 연장으로 갈 수 있는 이글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10m 이글 퍼트가 컵을 맞고 튀기면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반면 토마스는 짧은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고 2만 여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저스틴 토마스의 아버지 마이크 토마스(왼쪽)와 어머니 재니 토마스가 20일 아들의 더CJ컵@나인브릿지 우승을 지켜본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서귀포|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 더CJ컵의 남자로 우뚝
2017년 초대 대회에서 마크 레시먼(36·호주)을 2차 연장에서 꺾었던 토마스는 지난해 공동 36위로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다시 정상을 밟고 우승상금 175만 달러(약 20억 원)를 챙겼다. 처음 한국을 찾은 부모님과 함께해 기쁨이 두 배였던 하루였다.
토마스는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상승세를 타려고 하면 대니 리가 쫓아와서 힘든 경기가 됐다. 그래도 이러한 압박감 속에서 안정적인 샷을 이어나갔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최근 2주간 이번 대회를 준비했는데 이러한 노력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세 번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클럽나인브릿지와의 궁합에 대해선 “장타자들이 유리한 코스이긴 하지만 정확한 아이언샷은 물론 그린 파악, 볼 컨트롤 등을 모두 중요하다. 이런 부분들이 잘 돼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한글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자신의 서재에 한글 트로피를 하나 더 놓게 된 토마스는 “아직 한글로 내 이름을 쓸 수는 없지만 내년 대회까지 더 연습해서 내 이름을 한글로 적어보이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서귀포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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